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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기자들은 보도의 공정성은 추락하고, 정부나 정치권력에 의한 언론자유 제한은 커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이 지난 8일 발간한 <한국의 언론인 2009>에 따르면, 언론의 '공정성'에 대한 기자들의 평가는 5점 만점에 2.62점에 그쳤다. 이는 참여정부 때인 지난 2007년 3.06점보다 0.44점 낮아진 것으로, 언론에 대한 평가 중 가장 큰 점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기자들은 상대적으로 언론의 '다양성'(3.14)과 '자유도'(3.07) 는 높게 평가했다.

 

참여정부 때에 비해 정부나 정치권력에 의해 언론자유가 제한되고 있다고 느끼는 기자들도 크게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체 기자들은 언론 자유를 가장 크게 제한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60.8%가 '광고주'라고 답했고, '정부나 정치권력'(56.7%), '편집·보도국 간부'(51.8%), '사주/사장' (4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정부나 정치권력'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60.3%, 2005년 39.8%, 2007년 34.3%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올해 다시 22.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3년 기자들이 언론 자유 제한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았던 '편집·보도국 간부'(77.1%)보다 '정부나 정치권력'을 꼽은 응답자가 올해 더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오프라인 매체 기자의 52.1%와 온라인 매체 기자의 58.6%가 현재 소속 언론사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오프라인 매체 기자의 28.8%, 온라인 매체 기자의 24.3%가 전직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전직 의향은 스포츠지 기자(53.9%)들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방일간지 기자(37.8%), 경제지 기자(28.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6일~5월 20일까지 오프라인 매체 언론인 970명과 온라인 매체 언론인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3%다. 언론재단은 1989년부터 2녀 주기로 현업 언론인들의 언론활동과 직업으식, 근무환경과 만족도, 이념성향, 라이프스타일 등을 조사해왔다.


태그:#한국언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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