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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에서 유명한 연못을 배경으로 한 화사한 미소의 '깨순이'들
 전남대에서 유명한 연못을 배경으로 한 화사한 미소의 '깨순이'들
ⓒ 진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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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깨순이'(끗하고 수한 세상 만들기)를 알게 된 것은 최근 부산에 광주 아가씨들이 떴다(?)는 솔깃한 소식을 접한 이후다. 그녀들이 부산을 찾은 이유는 "호남과 영남의 시민들이 생각하는 지역감정의 실체를 밝히자"며 나섰던 것. 그녀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앙케이트 판넬을 들고 부산 길거리와 캠퍼스 등을 휘젓고 다니는가 하면 설문에 응해준 부산 시민들에게는 기념품도 나눠준다.

알고보니 이들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대학생 청렴홍보단'의 단원으로 선발된 전남대학교 학생들이었다. 4명으로 단짝을 이뤄 전남대학교의 미녀4총사로 명성(?)을 날리던 그녀들은 평소에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 등을 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가 '2009 클린코리아 캠페인'일환으로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렴 홍보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응모했고, 최종 12개 대학 동아리에 선발됐다.

이들은 기자도 하기 힘든 일을 해낸다. 지역의 구청장이나 국장급 고위공무원들을 직접 찾아가서 '청렴서약서'를 내민다. 그 서약서에는 공무원으로서 저지르기 쉬운 각종 비리들의 목록이 빼곡히 적혀있고, 그런 비리들을 결코 저지르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기자가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해도 거절하던 공직자들이 이들의 패기와 용기에는 굴복했단다.

이런 결과들에 대해서 본인들은 "미인계의 당연한 결과 아니겠어요?"라며 활짝 웃는다. 어렵게 기자에게 인터뷰를 응해준 아가씨들과의 대화는 내내 즐거웠다. 사진을 함께 게재한다고 하자 특별히 "뽀샵질 많이 해주세요"라며 부탁을 한다. "알았다"고 약속했지만 안타깝게도 기자는 '뽀샵'을 못한다는….

광주를 중심으로 전남지역을 누비고 다니며 공무원들에게 '청렴'을 홍보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국민권익위원회 대학생 청렴홍보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3년 정도 학교를 다니면서 교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각종 포스터가 많이 붙어 있는데 해가 갈수록 각종 기업의 서포터즈나 홍보대사 등을 뽑는 포스터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대학생으로서 한번쯤은 참 도전해볼 만한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여러 포스터들을 보다가 청렴홍보단을 뽑는 포스터를 발견하게 되었고, 다른 활동들보다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청렴홍보단이 저희 마음을 끄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현재 3학년인 시점에서 취업이라는 단어가 현실로 다가오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생활해 나감에 있어 다른 덕목도 중요하지만 '청렴'이라는 덕목이 가장 기본이 될 것이고, 홍보단을 개인이 아닌 팀별로 선정하다 보니 오랫동안 함께해온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팀을 만들어 좋은 추억거리도 만들고 싶었어요.

'깨순이'들은 광주 전남지역의 시청과 구청 등을 찾아다니며 '이 달의 청백리'공무원을 선정하고, '청렴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한다.
 '깨순이'들은 광주 전남지역의 시청과 구청 등을 찾아다니며 '이 달의 청백리'공무원을 선정하고, '청렴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한다.
ⓒ 진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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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되나요.

달마다 팀원들이 자체적으로 청렴을 어떻게 쉽게 홍보할 것인지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계획을 짜고 이를 실천하고 있어요. 홍보활동은 크게 온라인 활동과 오프라인 활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여 저희만의 청렴 블로그를 만들어 오프라인의 모든 활동들을 블로그에 기재함으로써 지역 한계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활동이 있어요. 오프라인 활동은 대상의 규모에 따라서 전체적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규모가 큰 활동과 개별적으로 소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규모의 활동이 있어요.

큰 규모의 활동이라 하면 광주 시민이 많이 찾는 무등산에 가서 하는 홍보활동이나, 이번에 영호남 인식조사를 위해 부산대에 방문하여 실시한 홍보활동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작은 규모의 활동은 대상을 달리하여 청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청렴인터뷰와 우리 지역의 청렴한 분을 찾아 그 분들의 청렴한 삶을 배우고 오는 청백리 릴레이 활동 등이 있어요.

광주지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깨순이 유니폼을 입은 처녀들을 보면 긴장감 '100%' 라는 소문이...
 광주지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깨순이 유니폼을 입은 처녀들을 보면 긴장감 '100%' 라는 소문이...
ⓒ 진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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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청렴은 뇌물 안 받는 소극적 청렴 아닌 민원봉사에 앞장 서는 적극적 청렴"

3. 대학생이 생각하는 청렴의 기준은?

개인적으로 참 어려운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기준이라고 하면 기준이 미친다 혹은 미치지 못한다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객관적인 지표만으로는 청렴을 정의하기는 쉽지만 그것만으로 그 사람이 청렴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주관성을 강조하고 싶어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자기절제 또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청렴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 깨순이 식으로 말한다면 깨끗하고 순수한 이세상을 만들 수 있는 타인에 대한 배려, 봉사, 사랑과 같은 것들이요.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어떤 공무원이 10년 동안 근무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뇌물을 받지 않았다는 객관적인 것보다는, 자신의 생활에 있어서 자기절제를 할 줄 알고, 청렴을 실천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더 청렴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분들은 뇌물도 받지 않으실 거라 생각이 되네요.

4. 우리나라의 각 분야에서 가장 청렴한 분야와 반대로 가장 청렴하지 못한 분야를 꼽는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말한 것처럼 청렴의 기준이 객관적이기 어려워서 가장 청렴하다, 가장 청렴하지 못하다 하는 분야를 꼽을 수는 없습니다. 또 우리이 생각했을 때 가장 청렴한 분야는 없다, 가장 청렴한 분야라고 말했을 때 생각이 떠오르지 않은 걸 보니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청렴에 있어서 많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가장 청렴한 분야는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반면에 실제로 가장 청렴하지 않은 분야를 고르라면 저희들의 주관으로는 '정치'라는 생각이 바로 들거든요. 언론이나 매스컴에서 청렴에 대해 다루어지는 게 정치 쪽이잖아요.

5. 대학생으로서 대학 행정과 학생자치기구들의 청렴도를 평가한다면?

실은 저희가 하는 활동 중 우리학교 총학생회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어서 사전에 이 질문에 대해 물어봤어요. 처음 저희가 생각할 때는 총학의 활동에서 공정하지 못한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했고, 들어왔던 말들 중 학생회장이 되면 선거 때 드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는 말이 있어서 비리에 대한 의혹이 컸어요. 그런데 따로 재정에 관해 각 학부별로 재정 감사를 뽑아 감시를 하고 있고 예전에는 활동비를 전체 다 주고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관리하면서 영수증을 첨부해야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많이 투명해 진 듯 했어요.

깨순이들은 매월 '이달의 청백리'를 선정한다. 지난 8월 선정인물은 광주 북구청의 성유석 계장(중앙) 이었다. 주민생활지원과의 성 계장은 평소 발로뛰는 민원봉사자로 유명해 선정됐다.
 깨순이들은 매월 '이달의 청백리'를 선정한다. 지난 8월 선정인물은 광주 북구청의 성유석 계장(중앙) 이었다. 주민생활지원과의 성 계장은 평소 발로뛰는 민원봉사자로 유명해 선정됐다.
ⓒ 깨순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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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청렴한 사회를 위해 가장 우선 돼야 할 조건이 있다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나 하나쯤이야' 라는 마음으로 부정부패를 저지른다면, 처음에는 나 한사람일지 몰라도 나중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 아마 청렴한 대한민국은 생각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나 하나로부터' 라고 생각을 고친다면 어느덧 대한민국은 청렴한 나라로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들은 광주와 부산을 번갈아 앙케이트 조사를 했고, 권익위원회에서도 매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광주와 부산을 번갈아 앙케이트 조사를 했고, 권익위원회에서도 매우 좋은 반응을 보였다.
ⓒ 진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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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최근 영호남의 지역감정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를 했는데, 전체 평가는?

저희가 광주와 부산에서 4개의 같은 질문과 광주에서 생각하는 부산, 부산에서 생각하는 광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봤어요. '호남과 영남은 아직도 지역감정이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 광주와 부산에서 둘 다 '그렇다'라는 대답이 월등히 많았으며 그렇지 않다는 답보다 '투표 시 단지 후보자의 출생지(영남) 때문에, 편견을 가진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엔 둘 다 '그렇지 않다'라고 했어요. '광주 사람들에게 내 배우자가 영남지역 사람이라면, 부산 사람들에게는 내 배우자가 호남지역 사람이라면 한 번 더 생각해본다?' 라는 질문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는 대답이 나왔어요. '나는 다른 지역에 가면 사투리가 나오지 않게 기를 쓰고 막는다?' 에는 둘 다 아니라는 대답이 나왔네요.

광주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산으로는 갈매기, 사투리, 해운대, 제 2의 도시, 우리가 간 곳, 오뎅, 열정, 바다, 내고향, 친구, 영화의 도시, 패션의 도시, 지상낙원, 항구도시, 잘생긴 남자가 많다, 좋다 라는 의견을 적어주셨고, 부산 친구들이 생각하는 광주에는 사투리. 전남대, 김대중, 군사교육(상무대), KIA, 5.18, 선동렬, 유노윤호, 무등산, 민주화운동, 무등산 수박, 해태, 빛고을, 음식 이라는 의견을 많이 내 주셨습니다.

광주에서는 붙여 놓은 피켓에 하루 만에 의견이 꽉 다 차는 등 호응이 너무나도 좋았고 부산에서도 전남대에서 온 저희들에게 처음에는 잘 다가오지 않다가 나중엔 직접 오셔서 참여도 해주시고 끝나고 블로그에 들러 저희를 격려해 주는 등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서 그 때만큼은 부산과 광주의 지역감정이 없이 모두 한국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광주와 부산, 시민들에게 지역감정따윈 없었는데.."

8. 호남지역에서 느끼는 지역감정과, 영남지역에서 느끼는 지역감정의 차이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었는지요.

저희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광주나 부산이나 별 차이 없는 결과가 나왔어요. 대학생들은 지역감정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대답은 했으나 실제로 지역감정에 대한 현실을 많이 느끼는 것 같지 않았요. 광주에 있는 대학생들을 오히려 부산에 대해 좋은 감정이나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 부산대로 교류학생을 다녀오고 싶어 하는 마음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어요. 부산에서는 야구나 5.18, 음식 외에는 광주에 대해 많이 모르는 것 같았어요. 어른들은 지역감정을 갖고 서로를 멀리하고 싫어하지만 실제로 대학생들에게는 많이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9. 대학생으로서 생각하시는 지역감정의 원인을 꼽는다면?

계속 지역감정, 지역감정, 하다 보니 사실 그 실체를 잘 모르면서도 우리 사회에 고착화되어 지역감정이 있다고 느끼며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른들께 들어왔던 경험으로는 정치적인 이유로 지역감정이 조성되었다는 거였어요. 박정희 대통령이 지역개발의 불균형을 조성하면서 호남권의 발전이 더디었고, 전두환 대통령이 5,18 쿠테타를 통해 광주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가면서 다른 지역사람들에게 광주가 기가 세고 반동적인 지역이라고 인식이 된 것 같아요. 계속 그렇게 하다보니 서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져 지금처럼 고착화 되었다고 생각해요.

10. 현재 대학생이라면 지역감정의 뿌리(원인)보다는 열매(결과)를 더 실감하면서 자랐을 텐데, 실제 경험한 지역감정의 실상을 소개해 주신다면?

실제 경험한 것은 아무래도 학생 때가 많아요, 선생님들께서 고3때 한창 대학입시에 시달릴 때 영남 쪽 대학을 쓰려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항상'영남에 가면 너 고생한다, 차별한다, 아직은 지역감정이 많이 남아있다'라면서 아이들을 설득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러면 괜히 그 실상은 모르지만 두려웠고, 지역감정이 있구나 하고 느꼈죠. 그리고 실제로 선거 때에도 보면 종종 어른들께서'누구 때문에 저 지역이 발전했다, 우리 지역이 발전하려면 우리 지역 출신을 뽑아야 한다.라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그리고 대구에 남자친구를 둔 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 할머니께서 이유도 없이 '광주여자'라는 이유로 싫어하셨어요.

11. 앙케이트를 하면서 느낀 지역감정 해소책이 있다면?

하지만 대학생이 된 후로는 아주 자연스럽게 종종 그런 발언을 들어도, 머릿속에서 해소가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교수님이나 주변에서 누가 지역감정을 얘기하면 스스로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요즘에는 그렇지 않던데... 하면서 이해하는 식이라고 할까요. 예를 들면 아까 선생님들이 대학입시 때 말씀하셨던 것과는 다르게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호남에서 영남으로 가거나 영남에서 호남으로 온 경우 아무런 문제없이 다들 잘 지내더라고요.

사실 지역감정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에는 인식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요. 주변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경우가 많죠. 해소책이라 하기는 어렵지만  먼저 같은 학교. 같은 지역이라는 것은 그냥 사람과 사람 사이를 묶어주는 공통 관심사라는 것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면  얘기가 잘 통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그리고 어릴 때부터 가르침을 주는 입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라나는 아이들 앞에서는 항상 발언에 조심성을 둬야 하는 것 같아요. 지역감정이라는 것은 나도 모르게 갖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12. 최근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영호남 화합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전남대학교를 비롯한 광주 지역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언론에서는 노무현대통령의 지역감정 해소, 김대중 대통령의 영호남 화해 등을 보도하고 있지만 전 대통령의 서거가 영호남 화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는 매우 슬퍼하지만 지역감정, 영호남 화합, 그 외 다른 정치적인 부분들은 크게 대두되지 않고 있어요. 다만 그 분들이 노력하고 이루려 했던 업적들, 사항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그 분들을 되돌아 볼 뿐이죠.

그리고 저희는 김대중 대통령 서거가 부산대 학생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고 또 광주 하면 김대중 대통령 서거가 떠오르지 않을까 하고 예상했었는데 부산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더라고요.

"2009년을 사는 대학생, 수 십개 갈림길 앞에 놓여있는 방랑자"

15. 각자 생각하는 '2009 대학생으로 살아간다는 것' 에 대해서..

좌로부터 김영미(임학과 3), 오은지(생명공학과 3), 나수빈(임학과 3), 김현정(행정학과 3, 휴학중)씨
 좌로부터 김영미(임학과 3), 오은지(생명공학과 3), 나수빈(임학과 3), 김현정(행정학과 3, 휴학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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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 대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을 해 보려고 해서 제한에 대학생인 경우가 많이 있어요. 물론 취업이라는 큰 짐을 지고 살아가고는 있지만 대학생이기에,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걸 많이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시기가 다시 오지 않잖아요. 이런 홍보 활동도 대학생만 할 수 있는 것이구요. 가능성을 가장 많이 머금고 있는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 때 저의 능력과 미래에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은지 : 학창시절에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제약되는 일들이 너무 많았죠. 하지만 이제 성년이라는 이름으로, 대학생들은 자신의 판단과 사고 하에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자기 주체적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일들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책임질 일을 선택하고 목표로 삶고 설령 그것이 잘못되었더라 해도 남들 탓으로 돌리지 않고 그 일로부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은 대학생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책임지는 삶을 사는 것이다!!

수빈 : 먼저 대학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수십 개로 갈라진 갈림길에 서있는 것과 같아요. 그만큼 수많은 기회가 있고 선택을 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예요. 그렇다고 한 번 갔다가 되돌아 올수 없는 길은 아니고요. 그리고 2009년, 한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으로서는 스스로를 위하는 일만이 아닌 사회적인 일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청년실업, 등록금문제 등 대학생들이 고질적으로 겪는 문제들 때문에 오히려 사회적인 일들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2009년, 대학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 갈림길을 충분히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저희가 이렇게 청렴홍보단을 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의 길이니까요.

현정 : 대학생이라는 지위는 사회에 나가기 전에 수많은 도전과 기회, 선택을 할 수 있는 경험적으로 최고의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해가 갈수록 대학생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대학생이 된 후, 후회하는 일중의 하나가 왜 1학년 때부터 이런 대학생의 특권을 알지 못했는지 아쉬워요. 조금만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보면 대학생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이 많아서 자신을 성숙시키고 개발시키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2009년은 점점 커져가는 취업난으로 많은 대학생들이 힘들어 하고 있지만,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대학생에게는 반드시 최고의 기회를 다가올 것이라 생각해요. 


태그:#깨순이, #청렴공무원, #공무원, #전남대, #국민권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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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부산, 영화, 문화, 종교 중심의 글을 쓰는 <뉴스M>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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