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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성화대학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 6명을 파면·해임해 해당자들이 '보복성 징계'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가 해임 교수들의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성화대학 정문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시민사회단체는 교수협의회 부당징계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성화대학 정문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시민사회단체는 교수협의회 부당징계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 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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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학비리척결 전남시민행동, 강진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8월 31일 강진 성화대학 앞에서 '성화대학 교수협의회 부당징계 철회와 사학비리 척결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조속한 성화대학의 정상화를 요구했다.

닫힌 성화대학 정문, 정문에 교수 파면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다.
 닫힌 성화대학 정문, 정문에 교수 파면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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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대학은 정문출입구에 있는 공고문을 걸고해임교수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성화대학은 정문출입구에 있는 공고문을 걸고해임교수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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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기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장백기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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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기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시국 선언한 교수들을 징계하겠다고 교과부에 먼저 공문을 보낸 학교는 성화대학이 처음이다"며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수업 파행이 뻔한 교수 대량징계를 감행했다"고 성화대학을 맹비난했다.

정현철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부지부장
 정현철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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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현철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부지부장은 징계사유 중 복무규정 위반을 언급하면서 "성화대학 측은 징계 교수들이 학내 교수협의회 활동과 교수노조 가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복무규정 위반을 운운하고 있다"며 "이는 학자의 양심에 따른 의사표현과 법적으로 보장된 정치활동을 무시하고 억압하는 처사다"라고 이행기 현 총장을 비난했다.

이어 각 단체의 지지연설과 성화대학의 정상화를 위한 연대의사가 있었다.

박현희 전교조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
 박현희 전교조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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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희 전교조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성화대학 교수들은 교육자로서 옳지 않고 그릇된 사회를 바로 잡고자 시국선언을 했다"며 "같은 교육자로서 성화대학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지와 연대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고송자 민주노동당 도의원
 고송자 민주노동당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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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송자 민주노동당 도의원은 "예로부터 나라가 힘들고 위태로울 때 학자들이 언제나 앞장섰으며 배우신 분들이 나라 걱정하고 바로 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여섯 분의 교수들이 강단에 다시 서는 날까지 적극 지지하고 성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문병관 민주노총 해남군지부장
 문병관 민주노총 해남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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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관 민주노총 해남군지부장은 "성화대학 사태는 같은 도민으로서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징계 교수들의 부당징계가 철회 될 때까지 민주노총은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성화대학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성화대학 설립자인 이행기 현 총장의 자진 사태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소하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윤소하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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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이행기 현 총장은 58억 원의 교비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과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 받았으며 담당 검사는 죄질에 비해 너무 가벼운 처벌이라며 현재 고등법원에 항소 중이다"며 "이행기 총장은 1심 판결에 반성하고 스스로 퇴진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장했다.

윤 대표는 이어 "교수 해임을 위해 교문에 커다란 현수막을 단 학교는 성화대학밖에 없다"며 "같은 도민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현수막 철거를 주장했다.

또한 윤 대표는 "성화대학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감독기관인 교과부가 수수방관 할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이사진 구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면된 유아무개 교수협의회장은  징계 이유로 내세운 시국선언 참여가 명분을 잃자, 논문 표절과 무단 결근 등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면된 유아무개 교수협의회장은 징계 이유로 내세운 시국선언 참여가 명분을 잃자, 논문 표절과 무단 결근 등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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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된 유아무개 교수협의회장은 이날 복무규정 위반 질문에서 "대학 쪽이 징계 과정에서 △교수협의회 해체 △총장 고발 철회 등을 요구했으나 거부했다"며 "징계 이유로 내세운 시국선언 참여가 명분을 잃자, 논문 표절과 무단 결근 등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성화대는 1997년 설립한 2~3년제 전문대학으로 이행기 설립자가 현 총장으로 있으며, 지난 8월 20일자로 6명의 성화대학 교수를 해임.파면 시키고 연구실을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목포21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성화대학, #교수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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