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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 음료박스를 활용하여 책꽂이를 만들며 재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교육이 된다.쓰레기 분리수거의 필요성 등등으로 확대해가며 생각을 넓혀 줄 수 있다.
▲ 재활용 책꽂이 선물용 음료박스를 활용하여 책꽂이를 만들며 재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교육이 된다.쓰레기 분리수거의 필요성 등등으로 확대해가며 생각을 넓혀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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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스스로의 창의력을 발휘해서 식빵위에 야채로 장식하고 있다.'윙크하는 사람','로보트의 행성여행' 등등의 작품으로 식빵을 도화지 삼아 작업 중이다
▲ 샌드위치 만들기 아이들이 스스로의 창의력을 발휘해서 식빵위에 야채로 장식하고 있다.'윙크하는 사람','로보트의 행성여행' 등등의 작품으로 식빵을 도화지 삼아 작업 중이다
ⓒ 조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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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을 예쁘게 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의 개성을 존중해주도록 하는게 저학년 교육의 핵심이다.아이들은 하나의 행동에도 수많은 의미를 담게 되므로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어주어야 한다.
▲ 완성된 샌드위치 모양을 예쁘게 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의 개성을 존중해주도록 하는게 저학년 교육의 핵심이다.아이들은 하나의 행동에도 수많은 의미를 담게 되므로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어주어야 한다.
ⓒ 조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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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도 중반으로 들어섰다. 저학년 부모들의 경우 아이들의 방학 숙제 때문에 더욱 바빠질 시기이다. 이럴때 같은 또래 엄마끼리 모여서 각자가 자신있는 부분을 맡아서 '선생님'이 돼 보는건 어떨까? 특히,방학에는 학과목 외에 인성 교육 위주로 수업 하며 방학 숙제를 하나씩 해결 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가 된다.그런 의미에서 올해 학교에 입학하여 첫 여름방학을 맞은 승현이네 집의 토요일 오후를 취재해 보았다.

딩동~
승현 : (문으로 달려가며) 누구세요?
선생님 : 이모야.친구 경민이도 벌써 와 있구나. 어머, 경민 어머니도 오셨네요.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달전부터 체험 논술을 실시하는 이 가정은 이모, 엄마, 옆집 아줌마가 서로 선생님이 되어 공부를 가르친다. 논술강사이며 구성작가인 이모에게서 체험 논술을 배우는 아이들은 지금까지 '매실 원액 만들며 매실의 이로운 점 발표하고 적기','완두콩 심어서 관찰일기 적기','빈 박스로 책꽃이 만들며 재활용에 대한 내 생각 적기' 등등의 살아있는 수업을 해왔다.

오늘은 아이들이 너무나 기다리던 요리 체험 논술 시간!한달에 한번 정도는 한국의 절기 음식을 만들며 요리 재료에 대한 설명과 음식의 유래를 함께 이야기 하고 요리 체험 후 글을 쓴다. 복날에는 삼계탕,유두절에는 오미자 화채 등을 만들며 한국의 세시 풍습도 익히고 요리를 통한 감성 교육과 글 쓰기 교육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오늘의 메뉴는 샌드위치를 만들며 설명하는글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친구들,우리 주위에 보면 '설명하는 글의 종류가 너무 많아요.라면 봉지 뒷쪽에 보면 라면 조리법이 글과 그림으로 그려져 있죠?그것도 간단한 설명문의 일종이예요.우리도 오늘 요리를 잘 배워서 만드는법을 상세히 적어보기로 해요.그게 바로 설명문이니까요."

선생님의 말에 신난 아이들은 재료 설명을 듣고 열심히 햄과,오이를 썬다.평소에는 그냥 무심히 넘길 것들이 공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주위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지고 발표하고 글 쓰는게 두렵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엄마들 역시 함께 수업을 듣고 보조 선생님 역할을 하니 아이들이 더욱 진지해 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이 수업을 통해 방학 숙제를 벌써 다한 아이들은 느긋한 마음으로 2학기 대비 예습도 겸해서 하고 있다.사고력 수학과 철학을  함께 공부하며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엄마들의 품앗이 교습이 쉽지만은 않지만 한 달치 프로그램을 꼼꼼히 짜서 아이들과 부모가 합심하여 노력하면 사교육비 절감과 소소한 추억도 함께 가져가는 알찬 교육이 될 수 있다. 남은 기간동안 더 많은 체험 학습으로 좋은 추억도 더불어 쌓겠다며 샌드위치를 먹는 아이들의 모습이 흐뭇하다.


태그:#교육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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