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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병들 중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무섭고 피하고 싶은 것은 치매입니다. 물론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많은 다른 질병들도 무섭고 피하고 싶지만, 치매라는 병은 우리가 알고 있던 사람에 대한 마음이나 그 사람의 추억까지 파괴해 버린다는 점에서 정말 무섭고 싫은 병입니다. 거기다 가장 힘든 것은 그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당사자이겠지만 그런 당사자들을 바라보는 가족까지 힘들게 한다는 점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질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들어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정부에서도 치매 조기 발견과 예방 강화를 위해서 2010년 부터는 60세 이상 노인의 건강검진에 치매를 위한 검진을 포함시키는 등 치매조기 발견과 예방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 밝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만큼 예전에는 확실한 치료도 없고 예방도 불가능한 질환 쯤으로 여기었던 치매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통해서 진단이나 치료 혹은 예방에 대해서 확실한 성과는 아니더라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제는 치매에 대해서도 예방 가능한 원인에 대해서는 치료가 가능해졌고 - 물론 가역적 치매는 약이나 독성물질 등 한정된 원인에 국한되어 있어서 적은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  치매의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보존적 치료나 약물치료로 병의 진행을 천천히 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치매도 이제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은 예후를 가져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치매에 대해서도 조기에 발견해서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데,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를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먼저 치매의 정의에 대해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치매는 간단히 말해서  뇌의 질환으로, 기억력을 상실하고 여러가지 이상한 행동을 하게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단순히 기억력의 상실뿐만아니라, 행동이나 일상생활에서도 변화가 오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단순한 건망증은 기억력에 장애로 어떤 일에 대해서 세세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다른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치매는 기억력 장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퇴행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기억력에 대해서도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를 구분해 볼 수 있는데 표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
▲ 치매와 건망증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
ⓒ 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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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치매의 경우 자신이 기억력에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치매에 걸린 사람의 경우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르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반대로 단순한 건망증은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 주위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증상들 만으로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를 감별하는 것은 100% 확실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또, 기억력의 장애가 치매의 전초 증상 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치매로 의심되는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시간과 장소 감각이 없어집니다.
2. 기억력의 장애가 옵니다.
3. 행동의 변화가 옵니다.
4. 능력이 감소 합니다.
5. 의심을 많이 합니다.

1. 치매 환자의 경우 대개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가 계속해서 다니던 길인데 어딘지 모르고 헤매다가 집도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2. 기억력의 장애 때문에 같은 질문이나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거나, 약속 시간을 자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옛날 일들은 잘 기억하는데, 최근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력은 최근 일들 부터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3. 치매에 걸리게 되면 만사가 귀찮아 지면서 하루종일 누워있거나 멍한 상태로 있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이때까지 보았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거나 폭력이나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직장이나 집에서 계속해서 자신이 해 오던 일인데, 실수가 잦아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보다는 반복적인 행동을 계속 하려고 하는데, 간단한 계산 실수나 거스름돈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예전보다 의심이 많아집니다. 이것은 기억력의 장애가 생기면서, 자신이 기억못하는 일들에 대해서 먼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들고 그래서 이차적으로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렇게 의심이 심해지면서 누군가 자신의 물건을 훔쳤다거나 누군가가 자신을 괴롭히려 한다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사실 이런 증상들만 가지고 치매를 진단하거나 치매가 아니라고 단정 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이런 증상들이 있을 경우 치매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아서 제대로 된 검사를 받고서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치매 치료는 가능한 빨리 시작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태그:#치매,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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