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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올해 서울모터쇼를 방문했을 당시, 수천명의 사람들이 현대자동차 부스로 몰려들었다. 피겨여왕의 모터쇼 사인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당시 김연아는 행사 진행자에게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모습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 말은 특별히 현대자동차 측에서 원했다. 김연아 선수의 언급이 아반떼 홍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

 

그렇게 김연아의 간접적인 홍보가 끝난 후, 그녀는 사인회 전 당시 공개됐던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 앞에서 촬영했다. 그녀의 자취가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거친 셈이다.

 

김연아의 손길을 거친 아반떼는, 8일 경기도 청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그 빛을 보게 됐다.

 

1시간 20분 기차, 14000원 택시요금 끝에 도착

 

 

사실 신차발표회가 서울을 넘어 개최되기란 쉽지가 않다. 대개 신차들은 백화점 부근에서 발표되거나 자동차 회사 사옥에서 열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아침고요수목원은, 거의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정원으로 자리될 정도다. 드넓은 대지와 푸른 잔디, 또 꽃밭이 많은 곳이다. 게다가 공기도 맑아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다. 하지만 이곳을 찾기는 험난했다. 아침고요수목원 홈페이지를 검색해본 결과, 가장 편하게 오는 방법은 기차였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무궁화열차를 타야 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그나마 지겹지 않은 시간이다. 충분한 낮잠도 청할 수 있다. 그 후 택시로 15분간을 달려 도착했다. 총 14180원의 요금이 나왔다. 택시기본요금 상승의 피해를 오늘 처음 느껴본 셈이다.

 

아침광장에서 열린 발표, '자연친화' 컨셉으로 보인 발표회

 

 

발표회는 아침광장에서 열렸다. 입구에서 5분거리다. 아침광장 발표회 무대는 쾌적했다. 무대 뒤는 아름다운 산이 큼지막하게 자리잡았다. 여기서부터 아반떼 신차발표회 장소가 수목원이었는지 알게 됐다. 임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사장은,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알맞는 최초의 시도"라고 언급했다. 결국 복잡한 도시보다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출시 의미를 살리기 위해 수목원으로 결정한 셈이다.

 

너무 자연친화적인 장소로 발표회를 정하다 보니, 여러가지 고충이 있긴 했다. 바로 갑작스런 무더위와 벌의 습격이다. 8일 청평의 날씨는 흐렸다. 그러나 갑작스런 햇빛이 행사장으로 비췄다. 너무 뜨거웠다. 다행히도 본행사 시작 후 중반즈음에 상황은 나아졌다. 자연친화 컨셉으로 결정된 발표회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과 고충들이었다.

 

36% 이산화탄소 절감한 아반떼 LPI , 그린카 시대 리더 될까?

 

 

양웅철 사장은 인사말에서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 고생해서 만든 차라고 설명했다.

 

"심혈을 기울어서 만든 차입니다. 심각한 질책과 지대한 관심과 격려로 오늘 출시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는 또 아반떼 LPI 모델이 기존 아반떼보다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산화탄소의 비중을 36% 절감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아반떼 하이브리드 내 장착된 부품들이 모두 국산화됐다고 했다.

 

"앞으로 그린 카 시장의 4대강국으로 자리잡을 예정입니다. 또 다양한 친환경차도 개발하겠습니다."

 

 

양 사장이 강조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다른 차종보다 어떤 점이 다를까? 이 차는 기본 114마력 1.6 감마 LPI 엔진에 20마력의 힘을 가진 추가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이 동력성능은 바로 전기모터, 총 134마력의 힘이다. 준중형 모델로서는 거의 최고 동력성능이다.

 

또 주목할 점은 LPG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했다. 가솔린과 전기모터의 합작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지만,  LPG와 전기의 합작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다.  

 

 

이렇게 멀리 달려 본 아반떼는 국내에서 많은 기대를 안고 있다. 그러나 기존 아반떼보다 높은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줄 전망. 2054만원부터 2410만원까지의 가격이다. 거의 중형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바싼 가격의 이유를 밝혔다. 세제 해택 적용 전 총 판매가격 2343만원까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전액면제된다는 점이 그 이유다. 또 유류비의 강점이 있다. 현대차는 2만Km를 달린다고 가정할 경우,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연비 15.0KM/L 정도의 준중형 가솔린 차보다 135만원이 절약된다고 밝혔다. (기존 준중형 220만원 정도, 아반떼 하이브리드 85만원)

 

과연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 소비자들은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성능을 믿을까? 현재 도요타에서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 후,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하이브리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현대자동차가 가세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을까? 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이 차가 기여할지에 대해서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아반떼,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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