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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고 있다.
 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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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故) 장자연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아무개(40)씨가 3일 오후 1시 7분께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로 들어왔다.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씨가 이날 송환되면서 지난 4월 24일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잠정 보류됐던 수사는 70일 만에 재개된다.

체포영장 발부 92일 만에 국내로 송환된 김씨는 검은색 벙거지 모자와 선글라스, 흰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다. 입도 열리지 않았다. 김씨는 예정됐던 포토라인 위치에 잠시 섰다가 1분도 채 되지 않아 스스로 걸음을 옮겼다. 이날 오전부터 김씨를 기다린 기자 수십여 명이 그에게 "장씨에게 성접대를 강요했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지만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현재 강요·협박·폭행·강제추행 및 업무상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강제추행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작년 12월 2일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지난 3월 장씨의 자살 이후 일본에서 은둔 도피해왔다.

지난 6월 24일 일본 경찰에 검거된 김씨는 애초 이날 낮 12시 55분 한국 경찰에 신병이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김씨와 그의 변호사가 언론노출 등을 우려하며 시간 변경을 요청해 이날 오전 기내에서 신병이 인도됐다. 

분당경찰서는 "그간 김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하였으나 김씨가 연락을 두절하고 은신해왔다"며 "진술녹화실에서 그간의 해외도피 목적, 행적과 함께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서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금일 별도의 브리핑 계획은 없으며, 오는 5일 11시에 구속영장 신청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수사 재개에 따른 후폭풍도 주목된다. 앞서 경찰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 당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물 중 유력 언론사 대표 A씨를 포함해 관련 인물 중 12명(참고인 중지 8명, 내사 중지 4명)에 대한 수사를 중단해 '면죄부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진술 없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증거 부족 등을 들어 의혹이 제기됐던 유력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포기했다. 즉 이날 송환된 김씨의 진술에 따라 지난 4월 수사 중지 처분이 내려졌던 이에 대한 재수사도 가능하다.

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어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 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사건의 핵심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어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 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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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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