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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소속 조합원들이 '언론악법 저지'를 내걸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들을 지지방문하려다 국회 경위들에게 가로막혔다.

 

최상재 위원장 등 언론노조 간부, 조합원 40여 명은 24일 오후 5시 30분께 국회 면회실을 통해 들어오려 했지만, 국회 경위들은 문을 닫아걸고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이 "집회 시위가 우려된다"며 출입금지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민주당 이종걸, 최규성 의원 등이 국회 경위과 관계자들에게 항의했지만 막무가내였다. 이 때문에 최 위원장 등이 항의하는 뜻으로 면회실 로비에 주저앉아 1시간 가량 농성을 벌이는 등 실랑이가 이어졌다.

 

노종면 YTN지부장은 "면회실 액자에 '국민과 함께하는 민의의 전당'이라고 써 놨는데, 과연 지금 이 모습이 민의의 전당이라는 말이 맞는 것인지 한심스럽고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보협 한겨레지부장도 "지금 상황을 보면서 내가 입법자라면 집회 시위 유도죄를 신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론노조는 조용히 토론하고 가려고 왔는데, 오히려 막아서면 집회 시위를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국회 경위들과 언론노조의 대치가 길어지자, 로텐더홀에서 농성중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내려왔다. 김영록, 김재균, 김상희, 장세환 의원 등도 언론노조와 함께 경위과 관계자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끝내 국회 면회실 출입구는 열리지 않았다.

 

결국 오후 6시 30분께 민주당 의원들과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면회실 로비에서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온몸을 던져서라도 언론악법 통과를 막아내겠다"며 거듭 결의를 보였다.

 

최상재 위원장은 "지금은 돌아가지만, 만약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날치기 통과시킨다면 그 때 다시 오겠다"면서 "그때도 우리를 막으려 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 문을 뚫고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미디어법, #언론노조, #국회, #언론악법,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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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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