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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뿐만 아니라 공업용-의료용 등으로 무려 1,400 군데 이상 이용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용도가 다양한 소금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질까?

소금은 다들 알다시피 염전에서 만들어진다. '해양미생물의 보고'라고도 밝혀진 염전은, 태양열이나 풍력 등의 천연에너지를 이용해 소금을 얻는 목적으로 소금농도 3.4%의 바닷물을 농축하는 설비를 갖춘 지반을 말한다. 이 염전에서 얻은 농축염수를 증발장치를 사용해 더욱 농축시켜 결정을 석출시키면 순백색의 소금을 얻게 된다.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은 대부분 사라지고 그 명맥만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염전은 대부분 사라지고 그 명맥만 이어지고 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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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생태습지공원에 가면 천일염전을 볼 수 있다.
 소래생태습지공원에 가면 천일염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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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염수를 얻는 것을 채함, 석출시키는 것을 전오라고 하는데 이 전체 공정을 자연에너지로 행하는 것이 바로 천일염전이고, 이렇게 해서 얻은 소금을 천일염이라 한다. 천일염전은 세계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으나 홍해 연안, 미국의 캘리포니아,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등이 가장 발달되어 있다.

바닷물을 가마솥에 끓이는 과정에서 연료가 많이 들어가고 생산량이 적은 재래식(원시적) 전오 제염 대신, 1900년대부터 천일제염을 시작한 한국의 천일염전은 갯벌이 발달된 서해안과 남해안에 분포하며 염도 80% 내외의 백색 소금을 만들어낸다.

천일염전은 태양과 바람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소금을 만든다.
 천일염전은 태양과 바람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소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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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전은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로 구분된다.
 천일염전은 저수지, 증발지, 결정지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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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일염전은 바닷물을 저장하는 저수지, 햇볕에 물을 증발시키는 증발지(난치지역-늦태지역), 소금이 만들어지는 결정지(소금채취지역)로 구성되며, 결정지까지 오면 바닷물의 농도는 포화 상태인 35%에 달해 소금꽃이 피게 된다.

자연에너지에 의한 천일염과 달리 정제염(기계염)은 바닷물을 이온교환막식 기계염으로 염화나트륨을 추출한 소금으로, 순도가 높고 불순물이 적어 위생적이고 입자가 일정하나 미네랄 성분이 부족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30만톤을 대량생산하고 있어 가격은 저렴하나 생산공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부족국가시대부터 개발해 고려-조선시대까지 계속 변화하고 발전해 온 끝에 얻게 된 천일염전. 대량생산되는 기계염과 중국산 소금으로 설자리를 잃고 사라지고 있지만, 자연이 땀흘리는 인간에게 선물한 천일염의 명맥은 힘겹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저수지와 증발지
 저수지와 증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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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을 일구는 사람들
 염전을 일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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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 대신 이젠 펌프를 이용해 바닷물을 끌어온다.
 수차 대신 이젠 펌프를 이용해 바닷물을 끌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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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소금꽃이 피었다.
 하얗게 소금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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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지역은 토판-옹패판-타일판으로 변해왔다. 현재는 정사각형의 타일을 이용한다.
 결정지역은 토판-옹패판-타일판으로 변해왔다. 현재는 정사각형의 타일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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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천일염, #천일염전, #소래염전,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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