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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시민문화제가 10일 대구 동성로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모인 대백 앞 민주광장 한편에서는 파업 준비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하여 박종대 노동자의 주검을 상기하자는 의미의 대형 초상화를 준비해 놓기도 했다.

 

대구에서 펼쳐진 시민문화제는 시민들과 충돌을 우려했던 서울과는 달리 대구는 평온한 가운데 1500여 명이 훨씬 넘는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며 22년이 지난 6월의 정신을 되새겼다.

현장에는 노동자, 농민, 교사, 언론인, 청소년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마치 축제를 즐기듯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다양한 문화공연 등으로 22년이 지난 6.10민주항쟁을 자축했다.

 

행사는 일부 청소년들의 소위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해서 락 공연과 대구 지역의 청년. 대학생들의 몸짓공연, 카드섹션 등으로 시민들의 권리 되찾기에 한 목소리를 냈다.

 

<2009년. 어른들께, 이명박 대통령께 묻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각자의 이념을 떠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직 정치색을 띠지 않은 백색의 종이일 뿐이지만 우리는 압니다.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청소년의 시국선언 중 일부.

 

장명재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은"이명박 정부는 마치 국민들이 자기에게 모든 권력을 위임한 것처럼 절대군주로 행세하려 하고 있다"고 역설하면서 "그는 국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국민들의 참여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김일환 영남대총학생회장도 "대학생들의 가장 큰 현안이 등록금 문제이지만 이명박 정부가 모든 것을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강조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정치를 잘할 수 있도록 압박해 나갈 것이다"고 하였다.

 

▲ 시민들의 610열기 22년이 지난 대구동성로 시민들은 "MB악법 막아내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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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대학생들은 등록금 문제와 청년실업 해소,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인상촉구 서명운동과 노동현장의 문제, 서민들은 파탄경제와 서민경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시민문화제에는 다움의 아고라, 시민광장 등 다양한 인터넷 매체의 모임단체들이 참여해 시민들의 권력, 610항쟁의 의미와 억압받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촉구했다.

 

약 3시간가량 이어진 시민문화제는 아침이슬을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태그:#610민주항쟁, #시민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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