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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 살려내라!"

"민주주의 지켜내자!"

 

전국적으로 진행된 6·10 민주항쟁 기념식 및 범국민대회(이하 범국민대회)가 여수에서도 열렸다. 10일 저녁 7시, 여수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이번 범국민대회는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독재에 제동을 걸고, 민주주의 및 인권 회복, 서민 살리기를 위해 지역 내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1부 사전마당, 2부 기념식, 3부 촛불문화제로 나눠 진행됐다.

 

범국민대회 여수준비위 이상훈 집행위원장은 "22년 전에는 피와 감옥을 불사하면서 싸워야 했지만 그때 희생하신 분들 덕분에 촛불문화제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면서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만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성 집행위원은 "국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현 정권의 사죄와 책임자 처벌, 검경 강압통치 중단, 반민주·반민생 악법 추진 중단 등을 원하고 있다"며 "1% 부자정책 중단, 민주주의 회복, 남북관계 평화적 복원 등 국정전환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주철희 집행위원은 "6월 항쟁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와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때 시민성금 4200만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가 국민장 비용으로 사용됐고, 나머지는 추모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강식 남해안발전연구소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위기 때는 화합하고, 잘못할 때는 과감히 꾸짖는 게 전통이었다"며 "민주주의도, 인권도 압살되고, 표현과 비판의 자유도 질식되고, 시민들의 것이어야 할 광장마저도 빼앗은 이명박 정권이 서민들의 희망마저도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마음은 다 같다!"

 

이날 문화공연에 나선 제정화 소리꾼은 "2007년 7월 통일 관련 행사 때, 노무현 전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창 공연을 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여수에서 노무현 후보를 만나 '승리하세요'란 말을 전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만난 노무현 대통령은 이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대통령인데도 시의원만큼의 권위와 가식이 없어 놀랐다. 그리고 퇴임 후 봉하마을에 내려가면 놀러오라는 말을 했었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또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김수아(여수 부영여고 1) 양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야자'(야간 자율학습)를 제치고 친구들과 단체로 나왔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마음은 다 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섭(40)씨는 "서울에서 여수에 조문을 왔다가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방에 오는 바람에 서울광장에는 못 갔지만 여기 행사라도 참석하는 게 당연한 것 같아 오게 됐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사과 ▲법무부 장관 등 내각 총사퇴와 국정운영 쇄신 ▲검경을 포함한 국가권력기관 중립과 독립성 보장 ▲6·15선언 및 10·4 선언 이행과 남북 간 평화회복 ▲기득권층과 부자위주 정책 중단 및 서민 살리기 ▲4대강 죽이기 중단 등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여수범국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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