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조갑제 닷컴 '죽음의 세력과 생명의 세력
 조갑제 닷컴 '죽음의 세력과 생명의 세력
ⓒ 조갑제 닷컴

관련사진보기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가 고 강희남 목사 자결을 빗대어 좌익이 '죽음의 정치장사'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홈페이지 <조갑제 닷컴>에 쓴 "죽음의 세력과 생명의 세력"에서 "'죽음의 정치장사'를 하고 있는 좌익들에게 읽히고 싶은 글이 있다"면서 미국 독립선언서 한 구절을 인용했다.

우리는 다음의 사실을 자명한 진리로 확신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고,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권리를 신으로부터 부여받았으며, 그 권리중에는 생명을 보존하고, 자유를 누리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인류는 정부를 조직하였으며, 국가권력의 정당성은 국민의 동의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하지만 조 전 대표는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당시 독립선언서의 '모든 사람'은 백인들이었음을, 아니 독립선언서뿐만 아니라 1960년대까지도 모든 사람은 백인 중심이었지 흑인은 사람으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음을.

물론 진짜 문제는 모든 사람이 누구인가보다는 조 전 대표의 해석이다. 그는 독립선언서 내용을 "자유민주주의의 이상을 압축한 이 아름다운 문장은 우리 대한민국 세력(大勢)이 어떤 존재인가를 설명하여준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세력은 바로 자신들임을 은근히 강조한다.

그가 강조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세력인 자신들은 "인간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대세는 세계사의 대세를 따르는 세력이고, 생명의 세력이며, 광명의 세력이고, 사랑의 세력이며, 자유의 세력이기" 때문이다.

행복추구권과 생명 세력, 광명 세력, 사랑과 자유를 위한 세력으로 자신들을 자랑하는 글을 읽으면서 따지고 싶었다. 조갑제 전 대표가 숭상하는 박정희는 어떤가? 과연 그가 자유민주주의를 온전히 실현했으며, 인민의 행복추구권을 존중했던가? 인민에게 생명과 자유를 주었던가?

멀리 갈 것도 없다. 이명박 정권이 정말 인민의 행복를 위해 내놓은 정책이 무엇인가? 대운하는 다르다면서 내놓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정말 생명을 살리는 사업인가? 서울광장을 경찰버스로 막아 버린 것이 정말 민주주의이며 인민에게 자유를 준 것인가.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조갑제 전 대표가 지지하는 세력이 "인간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대세는 세계사의 대세를 따르는 세력이고, 생명의 세력이며, 광명의 세력이고, 사랑의 세력이며, 자유의 세력"으로 인정하기 힘들다. 이는 상식이다.

그런데도 조 전 대표는 죽음의 정치장사를 하는 이들인 좌익은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세력(反大勢)"으로 "세계사의 대세를 반대하는 세력이고, 죽음의 세력이며, 어둠의 자식들이고, 증오의 세력이며, 독재의 편이라"고 했다. 한 문장으로 생명의 세력과 죽음의 세력이 한 순간 주객이 바꾸어 버리는 조 전 대표의 실력을 칭송해야 할지, 진실을 왜곡시키는 보수수구세력의 파렴치함을 보고 분노해야 할 지 망설여질 정도이다.

그는 지하철 서울시청역에 붙었던 낙서가 상징적이라면서 인용했다.

"청와궁아!

지금은 웃겠지!

다음은 네 차례.

살인마,

썩을 놈,

망할 놈,

사이코패스.

멋지게 묻어주마!"

그러면서 "좌익이념에 물든 빨갱이들은 깽판과 건달이 전공이다. 이들은 북한처럼 할퀴고, 뜯어먹을 대상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기생(寄生)세력이요, 인간의 증오심을 부추겨 흉기화(凶器化) 할 수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글을 쓴 이가 좌익이고, 빨갱인지 알고 싶어 읽고, 읽었다. 하지만 나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그가 좌익과 빨갱이로 독해가 되지 않았다. 이 문장 어디에 북한 김정을 정권을 칭송했으며, 맑스 레닌주의가 있는가? 그냥 대한민국 국가원수인 이명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면 모를까? 그는 좌익과 빨갱이가 아니다.

그리고 인간의 증오심을 부추겨 흉기화했다고 했는가? 그럼 누가 더 증오심을 불러일으켰을까? 보수수구세력이 썼던 단어와 조 전 대표가 말하는 좌익세력, 곧 민주개혁세력과 진보세력이 쓰는 단어를 비교분석해보라 누가 더 단어가 증오와 흉기가 되었는지. 조 전 대표가 쓴 글만 보아도 그렇다. '깽판' '건달'이 보수 논객이 쓸 수 있는 단어인지 묻고 싶다.

좌익과 빨갱이의 "이 반대세가 10% 이상이 되면 국가는 위험에 처하고 20%를 넘으면 국가와 함께 공멸한다"면서 민주개혁세력과 진보세력이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공멸로 이끈다고 매도하면 "좌익이념은 생명을 무시하므로 자충수와 자살충동을 억제할 수 없어 반드시 자멸의 길로 간다"고 했다.

생명을 무시하는 좌익세력. 그렇다 어떤 세력이든 생명을 무시하면 자멸할 수 밖에 없다. 민주개혁과 진보세력이 생명을 무시하면 자멸한다. 시민의 생명을 무시하는 세력이 온전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생명을 무시하는 세력은 2009년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민주개혁세력과 진보세력이 아니다. 바로 이명박 정권이다. 강을 죽이는 일인데도 4대강 살린다고 수십 조원을 돈을 쏟아붓는다. 민주주의 숨통을 차벽으로 막아버렸다. 민주주의가 질식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표현의사(死)가 되었다.

조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제 남북한 좌익들이 단말마의 발작을 하고 있다. 마지막 날이 다가 오고 있다."고 예언했지만 제대로 예언했다고 볼 수 없다. 논객이고, 진짜 글쟁이라면 민주주의가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는 2009년 대한민국을 보면서 통곡은 못할망정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시민들을 빨갱이라고 외치는 것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죽음의 세력과 생명의 세력
 '죽음의 정치장사'를 하고 있는 좌익들에게 읽히고 싶은 글이 있다. 미국 독립선언서의 한 구절이다.                                                             

우리는 다음의 사실을 自明한 진리로 확신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고,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권리를 신으로부터 부여받았으며, 그 권리중에는 생명을 보존하고, 자유를 누리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하여 인류는 정부를 조직하였으며, 국가권력의 정당성은 국민의 同意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理想을 압축한 이 아름다운 문장은 우리 대한민국 세력(大勢)이 어떤 존재인가를 설명하여준다. 인간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大勢는 세계사의 大勢를 따르는 세력이고, 생명의 세력이며, 光明의 세력이고, 사랑의 세력이며, 자유의 세력이다.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세력(反大勢)은 세계사의 大勢를 반대하는 세력이고, 죽음의 세력이며, 어둠의 자식들이고, 증오의 세력이며, 독재의 편이다. 지하철 서울시청역에 붙었던 낙서가 상징적이다.

"청와궁아! 
지금은 웃겠지! 
다음은 네 차례. 
살인마, 
썩을 놈,  
망할 놈,  
사이코패스. 
멋지게 묻어주마!"

좌익이념에 물든 빨갱이들은 깽판과 건달이 전공이다. 이들은 북한처럼 할퀴고, 뜯어먹을 대상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寄生세력이요, 인간의 증오심을 부추겨 凶器化할 수 있어야 생존이 가능하다. 이 反大勢가 10% 이상이 되면 국가는 위험에 처하고 20%를 넘으면 국가와 함께 共滅한다.

좌익이념은 생명을 무시하므로 자충수와 자살충동을 억제할 수 없어 반드시 自滅의 길로 간다. 核大國 소련이 무너진 것은 90%의 원인이 공산주의의 수정불가능한 이론과 실천에선 나온 것이다.

이제 남북한 좌익들이 단말마의 발작을 하고 있다. 마지막 날이 다가 오고 있다.


태그:#조갑제, #민주주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