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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를 시작으로 교수 시국선언 발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8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에서도 교수 131명은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특정계층에 편중된 정책과 일방적 국정운영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뒤늦은 시국선언에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성균관대에서도 35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했다.

 

그리고 9일 필자의 모교이기도 한 경희대학교에서도 '시국선언' 발표가 준비되고 있다. 9일 정오경 발표될 경희대 교수 시국선언은 천여 명이 넘는 전국 교수단이 함께 시국선언 서명에 동참하던 87년 민주화운동 시기 이후 세번째 있는 시국선언이다.

 

 

시국선언 발표가 계획되자마자 오늘(8일) 경희대 학보사는 대학주보에 간지형태로 이 시국선언문을 포함하면서, 조판 마감시간이 넘어 시국선언문을 받게 됐음에도 민주주의의 후퇴와 그에 대한 위기감을 인식하며 대학 구성원들과 이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긴급 편성, 배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도 이번 교수 시국선언을 매우 환영하고 스승의 용기와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도 본교 교수 시국선언 발표에 존경의 뜻을 표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이하 중운위)를 통해 6.10 민주회복 범국민대회 참가와 1천 경희인 시국선언을 제안할 예정이며 중운위를 통과하면 9일 하루동안 시국선언에 동참할 학생들을 모아 6월 10일에 1천 경희대학교 학생들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는 이에 앞서 전국 총학생회장단과 함께 학생회, 동아리 뿐 아니라 일반 학우들에게도 서명과 모금을 받아서 대학생 시국선언 광고에 동참했다. 그리고 9일 학내에서 저녁 8시, 외대 민주광장 앞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와 서민경제 파탄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비상식적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최초의 학내집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학보사에서 밝히듯이 대학 교수사회의 시국선언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이어져왔다. 따라서 청와대는 아직도 교수 시국선언들이 민교협을 중심으로한 좌파교수 몇몇의 선동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판이다. 참여 교수 인원이 아닌, 언제 어느 시기에 교수사회의 시국선언이 발표되었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경희대학교는 민교협 지회가 없는 학교 중 하나이다. 9일엔 경희대 뿐 아니라 동국대와 부산대도 교수 시국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며, 동아대, 경성대, 인제대 교수들도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현 상황의 의미를 다시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는 국정 전환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대통령이어야 한다는 상식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http://our-dream.tistory.com/ 중복게재합니다.


태그:#이명박, #시국선언, #민주주의, #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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