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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 외국인 손님이 왔을 때 내가 데리고 가기 좋아하는 서울 내 몇몇 장소를 언급했었다. 오늘은 지난번에 빼놓았던 장소들을 더하여 외국인 손님을 데리고 가볼만한 서울 밖의 장소들에 대해 의견을 적어보고자 한다.

다시 한번, 이 중 몇군데를 골라 서울에서 지내는 시간과 잘 섞고, 현대적인 것과 역사적인 것의 밸런스를 잘 맞추면, 손님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한국에 대한 매력적인 인상과 즐거운 기억들을 가지고 떠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고국에 돌아가서 한국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을 퍼뜨리고 다니기 시작할지도 모를 일!

1  서울 근교

1.1 춘천
서울의 복잡한 거리를 떠나고 싶을 때 춘천으로의 여행은 탁월한 선택이며 이제는 해외에서도 유명한 남이섬(엄청나게 히트를 친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진)은 훌륭한 관광지이다. 여행 가서 자전거를 빌려 작은 섬을 도는데 최적의 시기는 가을이다. 놀랍게도 다 자란 타조들이 섬을 자유로이 거닐고 있다. 그게 "한국의 전형적인" 이미지에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춘천에서 저녁으로는 숯불에 구운 닭 바베큐를 잊지 말 것!

1.2 인천
인천은 국제공항이 위치한 곳이며,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제일 처음 보게되는 장소이다. 그러나 차이나 타운과 "덜 한국화된" 중국음식 답사와, 배를 타고 연안의 작은 섬들을 둘러보기 위해 재방문 할 만한 곳이기도 하다.

2  서울 원교

부산 해변에서 사람 많은 장소를 피해 들어가면, 의외의 고요함을 만날 수 있다.
 부산 해변에서 사람 많은 장소를 피해 들어가면, 의외의 고요함을 만날 수 있다.
ⓒ 마티아스 슈페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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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경주

경주는 아마도 내가 서울 밖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지난 번에 쌈밥을 먹다가 죽은 벌레를 발견한 불유쾌한 경험에도 불구하고)이며 볼거리가 아주 많다. 수많은 왕릉(공원 같은 환경에 둘러싸인 커다란 녹색 언덕) 중 몇몇은 들어가도록 허락이 되어 있으며, 맨 꼭대기에 커다란 불상이 있는 석굴암 또한 만만치 않게 인상적이고, 동양의 숲 안, 산 꼭대기라는 위치는 진실로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하다.

2.2 설악산

가장 근사한 자연경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설악산이다. 개인적으로 산악인은 아니지만, 산을 올라가보는 것은 헛수고가 아니라고 말하겠다. 반드시 카메라와 작은 간식을 가져가서 쉬는동안 피크닉을 즐기며 야외에서 멋진 하루를 만들어보도록 하자.

2.3 부산 해운대

부산 역시 사실은 또다른 대도시임에도, 가끔 가보기 좋은 곳이라서 친구들이 약간 여유로운 일정으로 한국에 오면 보통 데려가는 곳이다. 부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닷가에서 바로 날생선을 먹는 것인데, 살아있는 물고기를 보고 직접 저녁거리를 고르는 음식점이 좋고, 광안대교의 만에서 소금끼 가득한 검은 파도 위를 수놓은 화려한 광무를 보며 저녁을 보내는 것도 좋다.

2.4 정동진

한국 동해안에 위치한 작고 근사한 장소로 많은 한국인들이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 오는 곳이다. 하지만 다른 어떤 밤에도 유람 가기에 좋은 곳이다. 단, 해안에서 맑은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보며 근사한 저녁을 보내고 일출을 보기 위해 미리 일기예보를 체크해서 비오는 날은 피할 것.

2.5 DMZ

10년도 더 전에 분단선에 처음 갔을 때, 모험을 떠난 기분이었다. 분단선에 있는 작은 타워에 올라 작은 강을 경계로 갈라진 나라의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려 중무장한 보초들을 보고나면, 이곳이 아주 독특한 곳이며 독특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경계선과 정치적 상황에 대해 어떤 개인적 느낌을 가지고 있든지간에, 한국이 공산주의의 선으로 분단된 마지막 나라라는 사실만으로 대부분의 외국 관광객들에겐 꼭 가볼만한 곳이다.

2.6 제주도

목록에 있는 곳들 중 서울에서 비행기 여행이 요구되는 유일한 장소(그게 가는데 제일 합리적인 방법이다), 제주도는 한국의 아주 다른 면을 보여줄 장소이다. 전형적인 해변에서의 휴가 느낌과 함께, 서울 도심과 비교하여 사람들이 사는 문화적 차이점에서 오는 미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마티아스 슈페히트 기자는 독일에서 태어나 10여 년 전 첫 방한한 후 거의 매년 한국에 오다가 2006년 서울로 이주했다. 독일 유러피안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학위를 2008년엔 연세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 후 서울에서 '스텔렌스 인터내셔널(www.stelence.co.kr)'을 설립하여 유럽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을 수입판매 중이다. 최근 한국에서의 경험을 블로그에 쓰고 있다. 블로그 주소는 http://underneaththewater.tistory.com/이다.



태그:#여행, #가이드, #한국, #경주,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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