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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우리 모두는 다음 상황을 상상할 수 있거나 이미 겪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친구/외국에 사는 친척/비즈니스 파트너가 외국에서 서울에 오면 구경을 시켜주고 즐겁게 해주는 임무를 맡게되는 것. 나조차도 친구들이나 형이 한국에 왔을 때 "현지" 투어가이드 노릇을 해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쉽지 않았음을 알기에, 한국에 온 외국인들에게 좋은 호스트가 되는 법에 대한 생각을 좀 적어보려고 한다.

한국에는 볼 것이 참 많다!

숙박- 보통 손님들을 호텔에 머무르게 하여, 서울의 복잡한 거리에서의 피로가 가시도록 약간의 프라이버시를 줄 것을 권유한다. 이 경우에 호텔은 지하철 사용이 용이하면서도 너무 시끄럽지 않은 지역에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하지만 친한 친구, 특히 젊은 친구의 경우라면, 집에서 손님으로 머무르게 하는 것도 고려해 보자. 나의 경우 이사오기 전에 한국에 아주 많이 왔었는데 그 때마다 항상 친구네 집에 머물렀다. 그것으로 정말 친구 가족의 한 부분이 되어 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권장: 손님의 숙박을 담당해야 한다면, 미리 일을 처리하며 그 손님과 이야기를 하여 적절한 곳을 찾도록 하자.

비권장: 손님의 동의 없이 바닥에서 자는 전통 숙소를 예약하는 일.

관광- 한국에는 볼 것이 많은데 제일 매력적인 점은 역사적인 곳들만큼 현대적인 볼거리도 많다는 것이다. 어려운 점 하나는 한 곳을 구경하고 다른 곳으로 갈 때 보통 시간이 좀 들고 말다툼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가보면 좋은 전통 장소들: 인사동, 경복궁, 한국의 집(여기 처음 갔을 때 정말 좋았다!); 꼭 가봐야 할 현대적 장소들은 압구정동 중심, 밤의 동대문, 코엑스몰, 쇼핑, 식사와 영화가 가능!~

권장: 역사적 명소와 현대적 명소를 잘 섞을 것. 손님이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짜지 말자. 손님에게 보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어볼 것.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은 보통 가이드북을 사서 비행기에서 확인하고 온다(필자의 형이 지난 여름 한국에 왔을 때 나보다 훨씬 준비를 잘 하고 와서 내가 그리 좋은 가이드 노릇을 했는지 확신이 안간다( 미안해 형.)

비권장: 꼭 필요하지 않은 이상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하자. 지방을 가든 서울 시내를 가든, 한국에서 운전은 성가실 수 있다. 아, 그리고 남산 타워에는 좀 실망했었다(NTower). 꼭대기에 가는데 너무 비쌌고, "라이트 쇼"는 지루했으며 레스토랑은 두어개 밖에 없는데 비싸고 만석이라 기다려야 했다. 서울의 야경을 보길 원한다면 종로의 탑 클라우드 스카이 바를 더 권하고 싶다. 여기도 비싸지만 그래도 그 값을 한다.

소주도 새로울 수 있다

먹고 마시기- 먹기와 마시기는 한국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서 필수요소이며 손님이 꼭 겪어봐야 하는 부분이다. "산낙지" 같은 음식은 외국인에겐 충격일 수도 있지만, 보통 손님이 한국에서 새로운 음식을 이것저것 시도해 볼 용의가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길. 마시기에서는 손님이 누구냐에 따라 아주 달라진다. 서양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술 마시는 것은 보통 "절대금지"이지만, 사업으로 한국에 오는 서양인들은 대개 한국의 음주 문화에 대해 이미 들어본 상태(그리고 준비도 된)다. 그 외에 소주와 술마시는 방법 등은 많은 외국인들에게 새로울 수 있다(나한테도 그랬지만, 나는 참 잘 배우는 학생이었다.)

권장: 좋은 고기집에 가서 갈비를 시키자. 한국 반찬과 전통 음식을 더 많이 시도해보자. 음식점, 특히 메뉴가 하나인 곳에 갈 때는 손님이 먹지 않는 것이나 알러지가 있는지 물어보도록 하자.

비권장: 손님이 "스릴넘치는 경험"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이상 다음 음식들은 피하자: 번데기, 청국장, 산낙지, 불닭(아주 매운 치킨), 곱창. 어떤 외국인들에겐 음식점에서 신발벗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젓가락질을 잘 한다고 너무 칭찬하거나 못한다고 지적하지 말자. 술을 너무 권하지 말자, 서양 국가에서 술마시는 것에 대해 "노"라고 말하면 대개는 진짜 "노"라는 의미. 대개의 서양인들은 음식을 같이 먹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 수프나 아이스베리의 디저트 같은 액체류에 대해 더 그렇다. 손님이 금연가라면 밀폐된 식당에서의 흡연은 피하자(특히 아직 음식이 식탁에 있는 경우).

대화- 한국어가 불가능한 손님을 유치한다는 것은 영어를 말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불편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최선의 충고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것, 그 손님도 현지 말도 전혀 못하는 곳에 오는 것에 대해 그만큼 걱정할 것이다. 그들은 최대한 말을 알아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장담하건데, 문법 실수나 불완전한 발음은 그 사람들에게라기보다 본인에게만 신경쓰이는 일일 것이다.

권장: 그 날의 일정과 다음엔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손님에게 계속 알려주자. 손님을 차 뒷자석에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도 모르게 방치해둔 채로 여기저기 끌고다니지 말자. 아니면, 본인이나 손님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

비권장: 가족 배경, 교육, 나이 등등(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닌 이상)에 대해 너무 개인적인 질문, 외모에 대해 "부적절할" 정도로 지나친 칭찬, 정치(특히 FTA와 독도), 민족 혹은 인종에 관한 일체의 고정관념. 농담으로라도("프랑스인이시니까, 여자를 잘 사귀시겠네요"같은) 피하자.

노래방, 미리 물어본다면 멋진 일 될 수도

오락- 관광으로 보낸 하루를 잘 마루리 하기 위해 저녁의 오락거리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내가 추천하는 것은 "파전"과 "막걸리"가 있는 한국 전통 주점이나 홍대의 댄스 클럽(젊은 손님들), 박물관이나 난타 등의 연극을 보러가는 것이다. 또한, 가끔씩 손님들이 너무 피곤하겠다 싶을 때(특히 더운 여름에) 영화보기 같은 "덜 한국적인"일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권장: 미리 고정된 계획을 만들어 놓고 손님을 끌고 다니기보다, 맘 속으로 재밌는 것들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뭘 하고 싶은지 물어보자!

비권장: 손님들에게 "노래방"에 가자고 강요하는 것. 대개의 서양인들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노래를 하는데 익숙지 않은데 강요한다면 당혹스러워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리 물어본다면 굉장히 멋진 일이 될 수도 있다. 예로 나는 노래방을 사랑한다.

이 글이 굉장히 길어져서, 외국인 방문객과 함께 서울과 서울 밖에서 갈만한 곳 탑 10 리스트는 다음 글에 쓰려고 합니다.

한국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득하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그것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한국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득하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그것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 마티아스 슈페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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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마티아스 슈페히트 기자는 독일에서 태어나 10여 년 전 첫 방한한 후 거의 매년 한국에 오다가 2006년 서울로 이주했다. 독일 유러피안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학위를 2008년엔 연세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 후 서울에서 '스텔렌스 인터내셔널(www.stelence.co.kr)'을 설립하여 유럽 라이프스타일 제품 등을 수입판매 중이다. 최근 한국에서의 경험을 블로그에 쓰고 있다. 블로그 주소는 http://underneaththewater.tistory.com/이다.



태그:#손님, #외국인, #관광, #남산타워,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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