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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부곡초등학교 아이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제게 보낸 편지글입니다.

 

박종국 쌤!

저는 3학년 때가 제일 좋았어요.

쌤! 6학년 때 쌤이 우리 담임이었으면 좋겠어요.

쌤은 재미있고 좋아서 6학년 때 꼭 담임해 주세요.

쌤은 전담선생님은 안 어울려요.

담임선생님 하세요. 6학년 담임 말에요.  _5학년 박해준

 

박종국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5학년 이유림입니다.

제가 3학년 때 선생님 반에 전학 왔던 때를 기억하세요?

자기소개를 하고 너무 낯설었지만 선생님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학년을 마치고 4학년이 될 때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못해서 아쉬웠지만, 5학년이 된 후 선생님이 전담 선생님으로 실과와 체육수업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저는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하면 기대가 돼요.

솔직히 처음 봤을 땐 아주 무서운 선생님인 것 같았지만 알고 보니

정말 자상하고 유머 있으신 선생님이었어요.

선생님 감사해요!  _5학년 이유림

 

 

박종국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 지환입니다.

박종국 선생님 3학년 때 친절하게 공부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지금은 전담 선생님으로 체육을 가르쳐 주셔서 정말 좋아요.

6학년 때는 선생님이 다시 우리 선생님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다음에는 우리 반 선생님이 되세요.  _5학년 김지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상록이에요. 3학년 때 기억이나요.

편지를 쓰면서 선생님께 선물을 준비했어요. 조그만 책입니다.

선생님은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 하잖아요.

선생님, 저는 3학년 때 선생님을 만난 것이 너무 좋았어요.

왜냐하면 선생님은 성격도 좋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저는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며 메모하는 습관을 잘 배웠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저는 선생님 반 학생이라면 좋겠어요.

저는 이 편지를 쓰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제가 6학년이 되면 선생님이 저의 담임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요.

선생님과 단 한번이라도 요리시간을 같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생각해 보면 선생님과 만나 많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요.

아, 선생님! 제가 마련한 선물은 선생님이 좋아하는 책이에요.

이미 읽으셨을 지도 모르겠지만 잘 보셨으면 해요.

그럼 체육시간에 기분 좋게 만나요.  _5학년 최상록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인혜에요.

3학년 때 선생님의 재미있는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파티도 하고 요리도 했잖아요.

다시 선생님과 만나서 요리하고 싶네요.

전담시간에 잘 부탁드릴게요.

5학년이 되기까지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예의 바르고 더욱 예쁜 인혜가 될게요.

선생님 사랑해요. 이만 줄일게요.  _5학년 장인혜

 

박종국 선생님께

저는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께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창녕초등학교 선생님께 쓰려다가 말았습니다. 제가 이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특히 실과 시간 때 저는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제가 제일 잘 듣고 있다는 말씀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실과 수업 시간에 재미있게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학여행을 갔을 때 선생님께서 많은 곳을 견학하면서 같이 다니며 중요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나는 그런 게 고맙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저에게 다가와서 조금 있다가 간 것도 고맙습니다.

아무튼 저는 선생님께 고마운 게 너무 많습니다.

별로 할 말은 없지만 고맙다고 할 수밖에 없네요. _6학년 양기호

 

박종국 선생님, 저는 선생님이랑 수업할 때가 최고로 좋아요.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선생님 반이었을 때 많이 웃고 선생님 덕분에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박종국 선생님, 사랑해요.  _5학년 김경빈

 

 

박종국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3학년 때는 선생님이랑 같이 해서 정말 좋았어요.

이제 5학년이 되어 전담선생님으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체육과 실과수업 때 선생님이 있어서 재미있어요.

6학년 때 꼭 우리랑 같이 해요.

부탁해요.  _5학년 김광일

 

박종국 선생님

선생님은 너무 변태 같아서 우리 반 아이들이 많이 웃었습니다.

시험 칠 때도 재미있었고, 체육을 할 때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1년 동안 한번도 안 때리고 잘 챙겨 주셔서 그게 너무 고마웠어요.

우리 반 친구들은 모두 즐거웠던 그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참 기쁩니다.  _5학년 신승준

 

박종국 선생님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류재진입니다.

3학년 때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처음 선생님을 만났을 때 재미있는 선생님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날 등산도 가고 사진도 찍어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 시험을 칠 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번호 쓰는 문제는 하나도 없고 모두가 주관식 문제였기 때문이어요. 그런데도 선생님께 배운 내용을 차분히 생각해 보니 쉬웠어요.

선생님, 저는 선생님과 수업할 때가 정말 재미있어요.

6학년 때 또 우리 담임이면 좋겠어요.  _5학년 류재진

 

존경하는 박종국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재작년에 선생님의 반 학생이었던 신미화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였던 시간도 무려 2년이 지났네요.

 

선생님과 함께 보낸 시간, 좋은 추억은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리고 저희 반 김현지 선생님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담임 김현지 선생님은 선생님의 6학년 제자라지요?

 

선생님과 등산 갔었던 기억도 나네요. 3학년 때 저를 가르쳐 주시고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체육시간이 좋아요. 그러니 체육시간을 6학년 때까지 선생님이 쭉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바른 모습 정말 존경해요.

 

올해는 전담 선생님이 되어 많이 섭섭했지만 그래도 저희 학교에 계신 것만으로도 영광이에요!

선생님, 앞으로 건강하시고 하루 생활이 웃음으로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_5학년 김미화

 

절 잘 챙겨주시는 박종국 선생님께

 

선생님의 3학년 제자인 채영이에요. 이렇게 편지를 쓸려니 말도 나오지 않고 부끄러워요. 3학년의 짧은 1년 많은 관심이 그때의 우리 반을 이끌어 준 것 같아요!

 

이제 5학년이 되어 다시 그 즐거운 반으로 가고 싶어요. 선생님이랑 못한 수업 재미있게 들었으면 하네요. 선생님과 1년 동안 생활하면서 저도 선생님처럼 작가가 되고 싶은 게 꿈이에요. 웃기는 이야기, 슬픈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고맙습니다. 그때처럼 체육 실과수업을 재미있게 들을 게요.

 

"선생님, 전 작가가 되는 꿈을 호기하지 않을 게요."

 

1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쌤 사탕해요!

이제 그만 줄일게요.  _5학년 장채영

 

 

박종국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제자인 김수형이에요.

이제 어엿한 5학년이고요.

선생님께 전담수업으로 실과와 체육수업을 받고 있어요. 

지금은 선생님의 제자인 김현지 선생님과 재미있게 공부를 하고 있어요.

선생님 제자 선생님이 정말 공부를 잘 가르쳐 주셔요.

안녕히 계세요.  _5학년 김수형

 

한자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 승재에요.

한자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한자를 배웠어요.

하지만 선생님이랑 공부하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설용호가 장난을 많이 쳐서 속상하지요?

그런 거는 이해해야 해요.  _2학년 김승재

 

 

박종국 선생님께

부족한 저를 항상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사로서의 첫걸음에 선생님의 이끌어주심이 저에게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09년 5월 15일

김현지 드림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와 제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스승의 날, #편지, #선물,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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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기자는 2000년 <경남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한국작가회의회원,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수필집 <제 빛깔 제 모습으로>과 <하심>을 펴냈으며, 다음블로그 '박종국의 일상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김해 진영중앙초등학교 교감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생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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