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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고향은 어떤 모습인가요??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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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나면 천하다", "고기도 저 놀던 물이 좋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한번 떠난 뒤에는 죽는 날까지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 고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은 사람들의 말입니다.

 

특히 현대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경제발전으로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평화로운 삶 대신 돈을 벌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지고 떠나온 수많은 사람들은 그 곳을 잊지 못합니다. 유년시절의 추억과 다정함, 그리움 그리고 안타까움이 배어 있는 그 땅을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추석과 설날 일년에 두 번 명절 때는 지독한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따스한 품과 같은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드넓은 바다에서 연어가 자신이 태어난 곳을 찾아 거센 강줄기를 거슬러 오르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그 그리운 고향과 마을의 모습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개발과 성장이란 이름으로 아담하고 아늑한 작은 집과 마을, 작은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며 지켜온 논밭마저 밀어내고, 그 위에 삭막한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뉴타운과 신도시를 만들어댑니다.

 

 

 

 

이 때문에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들마저 흔적도 남김없이 지워져갑니다. 소중한 보금자리를 인간들에게 빼앗긴 야생동식물처럼, 사람들에게도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고향이 점점 늘어만 갑니다. 콘크리트 도시를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불행한 이들이 늘어만 갑니다. 답답하고 요란한 도시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고향이란 말의 정겨움을 모르고 평생을 살아가고 맙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고향은 어떤 모습인가요? 인자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린 손자를 기다리고 늘 따스히 반겨주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곳인가요? 당신이 돌아갈 곳은 예전 그대로 남아 있나요?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고향, #택지개발, #강화도,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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