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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발 돼지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다. 이미 멕시코에서는 28일 현재 149명이 생명을 잃었다. 북중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의 세계 대유행(pandemic) 단계를 현재 3단계에서 4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우리 정부도 국가적 위기상황을 단계적으로 분류한 '국가재난단계'를 현재 '관심'에서 '주의'로 1단계 격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미산 돼지고기에 대한 철저한 검역과 예방과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도 손씻기 따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돼지인플루엔자가 확산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언론은 속보 경쟁을 하거나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28일 <조선일보> 신경무 화백의 '조선만평'은 돼지 인플루엔자를 왜곡시켰다.

 

 

돼지인플루엔자는 조류독감보다 더 위험하고, 왜 어린이와 노약자가 아니라 25세 이상 청년장년들이 생명을 잃었는지, 멕시코에사만 사망자가 나온지는 정확한 정보가 아직 없다. <조선일보>도 5면에서 감염력과 사망률이 파악 안 된 신종바이러스라며 우려했을 정도다.

 

그런데도 조선만평은 돼지인플루엔자를 광우병과 연관시켰다. 광우병과 연관시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또는 검역 강화를 주장한 것이 아니라  제2촛불을 더 염려하고 있다. 미국산 소가 멕시코 산 돼지고기에게 "익혀 먹으면 상관없는데도 여긴 아무도 믿질 않아 촛불 조심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긴' 당연히 대한민국이다.

 

돼지인플루엔자보다 촛불이 더 염려되는 조선만평을 보면서 씁쓸하다. 언론이라면 돼지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산 돼지고기를 철저히 검역하고, 상황가 더 악화되면 수입금지 조치까지 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를 불신하는 책임은 촛불이 아니라 미국 축산업자들에게 있다. 북중미 발 돼지인플루엔자 불신을 왜 촛불이 져야 하는가.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 촛불이 다시 타오를까  염려가 되면 촛불을 탓하지 말고, 촛불을 들게 만드는 그들을 탓하는 것이 먼저다.


태그:#신경무, #돼지인플루엔자,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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