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을 재선거 결과는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 할 것으로 보인다.

<부평신문>이 4.29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기존 언론사 등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재훈(53세)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52세) 후보는 오차 범위 내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표할 수 없는 지난주까지 민심의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선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측 선거 캠프도 한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지만 중앙당, 여당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이재훈 후보와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출발했지만 야당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는 홍영표 후보의  대결은 그야 말로 예측 불허의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표율이 당락 좌우, 홍영표 30-40대, 이재훈 50대 이상 공략

홍영표 후보가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와 함께, 20대부터 4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고 있는 반면, 이재훈 후보는 5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조사돼,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부평신문>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30,40대 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이 후보는 50대 이상 층에서 50%대를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부평을 유권자 중 40대는 27.4%를 차지할 만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홍 후보 캠프 측은 40대 층에서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홍 후보의 숙제는 80년 민주화 시대에 20대로 지냈던 그들을 어떻게 설득시켜 투표장까지 안내할 것인가다.

이들은 DJ정권과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열린우리당 실패와 노무현 게이트 등으로 인해 정치에 회의적 입장을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보여왔다. 특히 홍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30,40대 층의 투표 참여율은 낮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투표장까지 안내할 것인가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민노당 김응호 후보도 마찬가지다. 김 후보는 각 종 여론조사에서 20대에서 정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에서 2배 이상 지지를 받고 있으며, 30대 젊은 여성 유권자 층에서도 당 지지율보다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민노당도 사이버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 응호 캠프는 자원봉사자, 지지자들과 함께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을 함께 운영하면서, 김 후보가 생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등록금 상한제, 학원비 상한제 등을 집중적으로 알려 나가고 있다. 김 후보 홈페이지는 '모바일 응원단', '오늘의 영상' 등을 운영해 참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 상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20, 30대가 투표장까지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재선거 투표 참여율은 40% 정도일 것이라는 대답이 나왔지만,  선거 전문가들과 각 후보 캠프는 최근 재선거 투표율을 감안해 20% 내외를 예측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요망효과(Social Desirability)를 감한할 때,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 "투표율과 연령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30-40대에서 우세한 홍영표 후보가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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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투표율 이재훈 후보에게 유리할 듯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한나라당의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투표참여율이 높은 50대 이상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를 비롯해 박희태 대표와 한나라당 중앙당 지원 유세팀과 인천 지역 150여명의 지방의원들도 대거 투입돼, 골목길 유세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 후보는 부평신문이 2차례 실시한 여론조사를 비롯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 이상에서 홍 후보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후보에게는 오히려 낮은 투표율이 더 도움이 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과 40대는 상대적으로 투표장을 찾는 경우가 적은 반면, 50대 이상의 투표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이 후보에게는 오히려 낮은 투표율은 큰 호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후보가 홍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실정에서 낮은 투표율은 오히려 이 후보의 압승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한나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여기다 지역 최대 현안인 GM대우 유동성 자금 지원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현안 등은 야당 후보인 홍 후보보다, 여당 후보인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한 부평을 지역 재개발, 재건축 추진위원회 및 조합이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여당 후보인 이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