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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핵심사업인 '한강르네상스'의 첫 작품이 탄생했다. 바로 재개장한 반포한강공원이다. 2007년 6월 착공된 후 2년여만에 새얼굴로 시민들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27일 준공식을 가진 반포한강공원은 '달빛무지개분수'와 잠수교 보행화, 인라인 스케이트 시설 설치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아직 위험한 지하도 시설과 부족한 안내표기가 반포한강공원이 가진 '옥에티'로 자리잡았다.

 

마치 피서지 같은 서울, 수많은 요트인들이 개장 축하해

 

 

반포한강공원을 가장 축하한 사람들은 누굴까? 바로 요트를 즐기는 레저인들이다. 달빛광장 중앙무대에서 열린 개장식에서는, 평소에 볼 수 없는 수많은 요트들이 몰렸다.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보트시승과 요트체험교실 행사가 열렸기 때문. 이날 참석한 한 시민은 무대 뒤 흔치 않는 광경에 감탄을 했다.

 

수상택시 타고 온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관계자들 "오세훈 만세!"
 

시민들이 흔치 않는 서울의 광경을 즐기는 동안, 사회자는 참석자들에게 이같은 안내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님과 한강르네상스 홍보대사 박지윤씨, 그리고 어린이기자들이 수상택시를 타고 이곳 반포한강공원으로 도착할 예정입니다."

 

안내멘트가 나간 지 10여분 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탄 수상택시가 반포한강공원으로 도착했다. 오 시장은 가득찬 개장식 좌석을 보고 감탄하면서 밝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오 시장의 패션. 오세훈 시장은 어두운 정장양복 대신, 노란 계열 점퍼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밝은 모습의 오세훈 서울시장이었다면, 인사말을 전한 각계 부처 담당자들 인사말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서초구청장 등을 비롯한 인사들은 무대에서 오 시장에 대한 언급을 연달아 했다. 그만큼 구성원 모두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첫 작품을 축하한 셈이다.

 

'달빛무지개분수' 정말로 무지개가 나오네!

 

반포대교의 분수 이름은 '달빛무지개분수'. 이 명칭은 분수가 가동되면 한강과 만나 저절로 무지개가 형성되고 밤에는 야경이 펼쳐진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달빛무지개분수' 사업은 반포한강공원 조성 사업의 '핵심'이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긴 규모의 다리분수로 기네스북에 등록될 만큼 정식 가동 전부터 큰 관심거리였다.

 

그렇다면 이 분수는 실제로 가동됐을 때 어떤 모습일까?

 

 

공원 내에서 본 달빛무지개분수는 예전 반포대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모습이다. 분수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연출을 했고, 일반적으로 떨어지는 형태가 아니었다.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면서 연출이 되는 구조.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다. 시민들은 새로운 형태의 분수를 보고 서울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했다.

 

그렇다면 다리 안쪽에서 본 분수의 모습은 어떨까? 2개 차로 보행화로 새롭게 변신한 잠수교내에서 분수 모습을 담아봤다.

 

 

잠수교에서 본 분수의 모습은 다양했다. 보행화가 된 잠수교에서 분수를 보면 쉽게 무지개를 찾을 수 있다. '달빛무지개분수'의 이름에 걸맞는 현상이다. 또 수많은 요트인들은 반포대교 분수 근처에서 물을 맞는 시늉도 했다. 상쾌함을 만끽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느낌을 얻을 수 있는 분수는 언제 볼 수 있을까? 14시, 15시, 16시, 19시30분, 20시30분, 매번 10분씩 관람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바람의 풍속이 5m/s가 넘어가면 안전상 가동을 하지 않는다. 가족들과 연인들이 이 다양한 광경을 보려면 사전에 시간과 날씨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한다.

 

안내도 없는 입구, 부족한 영문 표기

반포한강공원, 개장부터 '2% 부족해!'

 

달빛무지개분수로 희망을 본 반포한강공원, 그러나 여러 부분에서 2% 부족한 모습이 보였다. 우선 공원의 핵심인 입구안내. 반포한강공원은 보행화된 잠수교로 통해 입장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입구인 지하도 입구는 어떨까? 아직까지 공사가 덜 마무리 된 듯한 모습이다.

 

사진에서 보는 위 지하도 입구는, 곳곳에 먼지가 가득 찼다. 그리고 보행자를 위한 안내간판이 단 한 군데도 설치가 되지 않았다. 특히 공사중인 입간판이 아직까지도 버텨 있었다. 보행자들이 이곳을 지나가면 안전에 대한 공포가 커질 우려가 크다.

 

애매한 입구 외 또 다른 문제점이 노출됐다. 바로 부족한 영문표기다. 반포한강공원은 '한강르네상스'의 핵심 사업 중 하나였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문제점은 반포한강공원의 안내간판 영문표기가 부족한 점이다.

 

 

최근 여러 공원들은 살펴보면 오래된 공원이더라도 영문안내는 간단히 표기됐다. 그만큼 서울을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반포한강공원은 개장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영문표기가 매우 부족했다.

 

특히 반포방향 입구에 설치된 종합안내도는 크기가 작을 뿐더러 반포한강공원에 대한 영문안내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구조였다.

 

반포한강공원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축복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세한 부분에서 축복받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 네이버 블로그, 캠퍼스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반포한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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