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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후, 산에는 묘하게 차분함과 평화가 있습니다. 가뭄으로 갈증을 호소하던 나무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사라진 때문이지요.

 

촉촉이 젖은 대지에 내린 뿌리로 흐뭇하게 물을 빨아올리는 기쁨. 갈증을 해소한 후의 시원함과 상쾌함이랄까, 그런 거지요. 하여, 산은 비온 후 가는 게 좋지요. 여유를 더 만끽할 수 있기에.

 

그래 설까, 나무들의 웃음소리가 퍼지는 듯합니다. 예쁜 들꽃이 산야를 수놓을 때, 저만치서 지켜보던 나무 꽃들도 이제 하나 둘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나무 꽃은 수수함을 자랑하지요.

 

나무 꽃이 들꽃처럼 화려하지 않은 이유

 

 

나무 꽃이 들꽃에 비해 화려하지 않은 이유는 '번식 방법'의 차이 때문이지요. 들꽃은 벌과 나비 등 곤충에 의존해 수정하지요. 하여, 곤충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예쁘고 화려함으로 치장해야 합니다.

 

이에 반해 나무 꽃은 곤충보다는 바람에 더 의지하며 수정하기에 굳이 화려하지 않아도 되지요. 이로 인해 수수한 꽃을 피우는 나무는 풍매화라 보면 거의 맞습니다.

 

여수시 미평동 봉화산 자락에서 만난 나무 꽃들입니다. 그중 책을 뒤져도 보이지 않은 나무 꽃도 있더군요. 아시는 분은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무 꽃 사진은 들꽃에 비해 찍기가 어렵습니다. 키가 크기 때문이지요.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들꽃, #나무 꽃, #은행 꽃, #물푸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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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힐 수 있는 우리네 세상살이의 소소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통해 삶의 향기와 방향을 찾았으면... 현재 소셜 디자이너 대표 및 프리랜서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 여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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