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의왕경찰서(서장 홍순광)가 의왕시 고천동 150번지 소재 의왕중앙도서관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오는 20일 개서식을 갖는다. 의왕경찰서는 오는 6월 말경 고천동 328-1번지에 마련되는 임시청사로 또 이전할 계획이다.
의왕시와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의왕경찰서는 도내 2급지 경찰서로 1실·5과, 2개 지구대(의왕·내손), 1개 파출소(부곡), 경찰관 등 직원 180여 명으로 구성된 경찰 조직이 13만4700여 명 의왕시민들의 치안업무를 맡아 본격적인 치안·방범 활동에 착수한다.
의왕경찰서가 담당하는 관할 면적은 그린벨트가 88.7%를 차지하는 의왕시 관내 53.99㎢에 시청과 6개 행정동을 비롯 서울구치소, 한국농촌공사,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주요 관공서를 관할하며 관내에는 344개의 각종 기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의왕시 관할구역은 과천과 군포 2개 경찰서로 양분된 경찰 인력이 치안을 맡아 유지해 오느라 주민들의 불안감과 치안역량의 한계를 우려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특히 시 승격이후 20여 년간 경찰서 관할구역이 4차례나 인근시로 변경 관할되는 등 경찰서가 없어 치안 관할은 말 그대로 사분오열인 상태로 고천·오전·부곡동은 군포경찰서가 관할하고 내손1·2동과 청계동은 과천경찰서에 담당하며 치안사각지대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의왕시민들은 치안 더부살이 20년 청산을 위해 2008년 '지역치안협의회' 창설과 '경찰서 유치기원 1000명 걷기대회'를 펼치고 전체 시민의 90%인 12만360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국회, 청와대 등에 건의하는 등 범시민적으로 경찰서 유치에 노력해 왔다.
| 초대 의왕경찰서장에 홍순광 총경 부임 |
초대 의왕경찰서장으로 임명받은 홍순광 서장(53)은 "의왕경찰서 개서를 통해 의왕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해소됐으며, 주민이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해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서장은 2009년 상반기 총경급 전보 인사에서 경기도내 3개 지역(의왕시, 하남시, 동두천시) 경찰서가 4월 20일 신설됨에 따라 의왕서 준비요원으로 임명돼 그동안 경찰서 신설에 따른 임시청사 마련 및 경찰조직 구성 등의 준비를 해왔다.
홍 서장은 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서울노원서 정보과장, 서울청 보안1계장, 강원청 경무과장, 강원철원서장, 경기2청 생활안전과장, 경기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등을 거쳤다.
가족으로는 유병윤 여사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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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의왕경찰서의 개서를 통해, 의왕시를 관할하는 자체 경찰서에 의왕지구대, 내손지구대, 부곡파출소 등 3개의 지역경찰관서가 지역내 치안을 담당하는 등 치안 역량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치안분위기가 전면 쇄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경찰서 신설과 경찰인력 배치에도 불구,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786명으로 전국 평균 507명(경기도 720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업무가 가중될 우려를 낳고있다.
더욱이 경찰서 신설을 급박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처 예산이 수립되지 않아 임시청사에 2번이나 입주하다 신청사를 짓고 입주해야 하는 관계로 국가업무인 청사 마련에 지방자치단체인 의왕시가 임시청사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하는 사례도 불거지고 있다.
이와관련 의왕시는 경찰서 임시청사 사용을 위해 공공청사 매입대금으로 28억5천만 원을 편성하는 등 당초예산보다 172억6500만 원이 증액된 2204억500만 원 규모의 2009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하여 의왕시의회에 제출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