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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앞두고 영국 경찰과 정보당국이 알카에다 점조직으로 추정되는 테러단체들을 급습해 12명을 체포했다고 10일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경찰은 9일에 맨체스터, 리버풀, 랭커셔 등에 위치한 테러리스트 근거지를 급습해 용의자 12명을 체포했다. 경찰이 체포한 테러 용의자 12명 중 10명은 파키스탄 국적으로 영국에 학생 비자로 들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안보 관계자는 테러리스트들이 학생비자의 취약점을 이용해 영국에 들어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경찰과 정보기관이 "매우 큰 계략"을 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에 대한 자신의 우려를 파키스탄 자르다리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맨체스터에서 체포된 테러리스트 일당은 영국을 최고의 타깃으로 보고 있는 파키스탄 근거의 테러리스트 그룹의 수정된 전략을 대변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그들의 주목적으로 영국의 젊은이를 테러리스트로 훈련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작전에서도 밝혀진 바와 같이 이들은 이제 테러리스트들을 수출하고 있다.

 

한편 작전 수행 수 시간 전에는 영국의 대테러 작전 최고 책임자인 런던 경찰국 반테러국의 밥 퀵(Bob Quick) 부 감독관이 이번 작전을 언론에 노출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밥 퀵 부감독관은 8일 오전, 총리사저에서 고든 브라운 총리와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을 만나러 가는 길에 가지고 있던 이번 대테러 작전에 대한 서류를 언론에 노출시켰다. 그의 결정적 실수로 인해 작전은 수포로 돌아갈 뻔 했다.

 

퀵 부감독관은 9일 오전 "주요 대테러 작전이 실패할 수도 있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임했다. 하지만 그의 사퇴는 지난주 G20정상회의 반대 시위과정에서 숨진 이안 톰린슨의 사망 경위에 대한 경찰불만위원회의 조사관이 관련 경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경찰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경찰과 정보당국의 이번 작전은 퀵 부감독관이 정보를 노출시키기 전부터 진행되어 왔던 것이다. 신문은 영국 정보당국이 용의자들이 부활절이 낀 이번 주말에 공격을 감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태그:#영국, #테러, #밥 퀵, #부활절, #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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