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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씨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9일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기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유씨가 고인을 위한다는 핑계로 (전 소속사 대표) 김씨를 비방하고 언론에 문건의 존재를 알린 행위가 자신의 이득을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또 "사자명예훼손은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만 처벌이 가능하다"며 "문건이 고인의 친필로 확인돼 사자명예훼손 혐의 적용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유장호씨,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불구속 입건

 

경찰은 유씨가 ▲ 사무실로 문건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가 이후에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말한 점 ▲ 언론사에 문건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가 두 언론사에 일부 부분을 공개했다고 진술한 점 ▲ 사본에 대해서 처음에는 14장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기억을 못한다고 말한 점 ▲ 쓰레기통에 버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꾼 점 등 계속해서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죄질이 불량한 것으로 판단, 불구속 입건을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씨의 사법처리 수위에 대해서는 김씨의 검거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이 계장은 "유씨도 그렇지만 김씨의 죄질도 더 나쁘다고 본다"며 "문건 작성의 최종 목적이 김씨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유씨가 진술한 만큼 비리를 제보한 사람을 먼저 처벌하는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문건 작성 목적에 대해 "김씨를 처벌하기 위해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장은 "장씨도 김씨의 처벌을 목적으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명균 강력계장과의 일문일답.

 

"미조사자 수사여부 확인해 줄 수 없다"

 

- 유씨는 불구속 입건인가?

"그렇다. 불구속 입건이다."

  

- 잦은 진술 번복이란?

"처음 진술에서는 문건을 어디서 만들어왔는지 모르지만 내 사무실로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작성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사본에 대해서 처음에는 14장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기억을 못한다고 말하고 있고, 쓰레기통에 버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미완성 문건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사에 한 번도 (문건의 존재를) 알려준 적이 없다고 했다가 두 언론사에 일부 부분을 공개했다고 진술했다."

 

- 다른 사건의 진행은? 소속사 대표 김씨가 우선적으로 들어와야 될 것 같은데?

"김모씨 검거 이후에 생각하겠다."

 

- 김씨는 범죄 인도 요청을 한 상태인데 김씨의 검거 가능성은?

"주재관이 열심히 뛰고 있다."

 

- 수사 대상자 9명 중 조사하지 않은 3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가?

"확인해 줄 수 없다. 수사 중이다. 6명을 밝히게 된 것도 기자들이 압박해서 말했을 뿐이다."

 

- 중간수사 발표는 언제쯤?

"준비가 되는 대로 하겠다."

 

"고 장자연씨도 김씨 처벌 위해 문건 작성한 듯"

 

- 초안도 사무실에서 쓴 것으로 밝혀졌나?

"그렇다. 4장은 유씨 사무실, 3장은 다른 곳에서 써왔다고 진술했다."

 

- 통신수사 결과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 수사 대상자 전부 통신수사 하고 있다."

 

- 일본에 있는 김씨 검거 상황은?

"법무부 중에서 처리 중이기 때문에 모른다."

 

- 통화기록에 대한 수사 대상자를 늘릴 계획은?

"필요에 따라서 추가 하도록 하겠다."

 

- 문건의 사후 유출도 고의적이라고 보나?

"말할 수 없다."

 

- 수사 진행 상황은?

"다양한 수사를 하고 있다.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자세히 알려 주겠다. 더 열심히 하겠다."

 

- 장자연씨도 문건의 목적을 김씨 처벌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인가?

"그렇다고 본다."

덧붙이는 글 | 김환 기자는 <오마이뉴스> 인턴기자입니다.


태그:#장자연, #유장호, #분당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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