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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모델들이 자사 컨셉트카 'C200'이 컨셉트카 부분 베스트카로 선정되자 축하차 참석했다
▲ 축하해주러 우리도 왔죠! 쌍용자동차 모델들이 자사 컨셉트카 'C200'이 컨셉트카 부분 베스트카로 선정되자 축하차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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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동차 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침체기다. GM은 자금난에 빠져 릭 와그너 사장의 퇴임까지 이어졌고, 쌍용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의 부실한 경영 속에 피해를 입어 정부로부터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상황.

이외 다른 자동차 업계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 열린 서울모터쇼도 일부 자동차 업계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도 국내 자동차 3사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싱글벙글'했다. 르노삼성의 '뉴SM3'와 쌍용의 'C200', 기아의 '쏘렌토R'이 각각 페신저카, 컨셉트카, 크로스오버카 부분 베스트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 시상은 프레스데이부터 지금까지 국내외 취재기자를 상대로 설문을 통해 선정됐다.

초반 분위기는 '엄숙' 진행자가 분위기 전환 유도해

이날 시상식에서는 조석 지식경제부 성작동력실장 등의 시상자와 르노삼성, 기아, 쌍용차 관계자들만 참석했다. 일반인들은 아예 참석을 하지 않았다.

초반 시상식장 분위기는 엄숙했다. 현재 자동차산업의 어려움 때문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피로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동혁씨는 엄숙한 시상식 분위기에 당황한 듯 분위기 전환을 유도했다.

"제가 아는 친구들이 저에게 모터쇼를 싸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물어보던데요? 혹시 이런 방법에 대해 아시는 분?"
"......."

어두운 분위기 속에 전환이 필요한 그의 질문. 그러나 국내3사 관계자들은 진행자의 농담이 맘에 안 들었는지 계속 초조하고 엄숙한 모습을 유지했다.

자사 자동차가 호명되자, 이제야 밝은 웃음 되찾은 국내 자동차 3사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들이 페신져카(Passenger Car) 부분에서 베스트카로 선정된 '뉴sm3'가 호명되자 기쁨과 환호를 보냈다. 방금전까지 어두웠던 얼굴들이 호명 후로 금세 밝아졌다
▲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해!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들이 페신져카(Passenger Car) 부분에서 베스트카로 선정된 '뉴sm3'가 호명되자 기쁨과 환호를 보냈다. 방금전까지 어두웠던 얼굴들이 호명 후로 금세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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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의 순간이 다가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두의 얼굴은 엄숙함과 초조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페신저 카로 선정된 차는 바로 르노삼성 '뉴SM3!'"

가장 먼저 호명된 뉴SM3, 수상이 발표된 이후로 행사장 내는 환호와 기쁨으로 가득찼다. 이날 다른 자동차 업계보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르노삼성은, 제일 먼저 자사의 자동차가 호명되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심지어 '브라보!'까지 외치는 관계자들, 그 어느때보다 힘찬 박수를 치는 관계자, 밝은 미소를 보이는 관계자들까지... 이들의 얼굴은 어려운 자동차산업 현실을 잠시 잊고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밝은 모습의 르노삼성 관계자들
▲ 정말 오늘 같은 날이 왔으면 밝은 모습의 르노삼성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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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수상의 영예를 안은 사람은 바로 르노삼성 영업본부 박수홍 상무다. 박 상무는 "우리 뉴SM3는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로서, 역동적이고 강인한 그리고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동급모델 중 가장 크다"며 "올해 7월 출시될 르노삼성의 뉴SM3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박수홍 르노삼성 영업부분 상무와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 수상의 영광을 안은 뉴 SM3 박수홍 르노삼성 영업부분 상무와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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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자동차로부터 떨어져 나온 쌍용차, 국내자동차업계 중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이렇게 대중적으로 어려운 회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번 모터쇼에서 야심작 'C200'으로 만회를 노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2일 프레스데이에서, "쌍용은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미래형 컨셉트카 C200으로 회생의 길로 돌아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포부가 결국 8일 시상식에서 큰 결과로 이어졌다. 'C200'이 컨셉트카 부분에서 기자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베스트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날 쌍용자동차 관계자들은 강인하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의미를 내세운 듯 단체로 빨강 넥타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가장 아래 왼쪽부터 3번째가 쌍용차 이수원 상무
▲ 빨간넥타이 군단들의 자부심(?) 이날 쌍용자동차 관계자들은 강인하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의미를 내세운 듯 단체로 빨강 넥타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가장 아래 왼쪽부터 3번째가 쌍용차 이수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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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이수원 상무는 "어려운 가운데서 좋은 상을 줘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이 상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모처럼 희소식이 들리자 관계자들도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 호명 후로 밝게 웃은 쌍용차 직원
▲ 아 행복해라! 쌍용차 호명 후로 밝게 웃은 쌍용차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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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부분 베스트카로 선정된 '쏘렌토R'은 탄생 이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기아차 브랜드를 널리 알린 쏘렌토의 후속모델로서 과연 어떠한 역할로 자리매김할지가 관심이었다. 그 결과 성공으로 이어졌다. 기아차는 'RV'차량에 대한 인식을 탈피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쏘렌토R'을 내세웠고, 김하늘과 강지환 모델 전략, 또 인터넷으로 모터쇼 현장공개 생방송을 하는 등 대중의 관심을 유도했다.

기아차 송세현 이사(왼쪽에서 3번째)와 모델들이 수상 포즈를 내고 있다.
▲ 쏘렌토R도 상탔어요! 기아차 송세현 이사(왼쪽에서 3번째)와 모델들이 수상 포즈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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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부분의 송세현 이사는 "귀빈께 감사하다"며 "쏘렌토가 1세대부터 기아차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시켰다면, 2세대도 더욱 더 발전된 기아차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학생 카디자인 대상 서울산업대 송진석씨
"부모님꼐 효도한 것 같다"
지식경제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으로부터 대상을 수여받은 서울산업대 송진석씨
▲ 이제야 효도하네요! 지식경제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으로부터 대상을 수여받은 서울산업대 송진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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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카 시상에 앞서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시상에는 서울산업대 공업디자인과 송진석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카디자인 공모전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최대 이슈인 '그린카'가 주제였다. 총 118개팀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공모전은 해외 소재 대학생들도 참여했다.

송진석씨의 작품명은 '리 씨오투(Re Co2)'. 송씨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소비적이고 대중적인 컨셉이며 공용자동차로 만든 2인승 차"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송씨는 수상소감에서 "졸업을 너무 늦게 해 부모님의 노고를 끼쳐드렸다"며 "여자친구가 현재 없다. 꼭 취업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네이버 블로그, SBSU포터, 캠퍼스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서울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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