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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의 한 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여성 속옷을 만들고 있다.(자료사진)
 개성공단의 한 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여성 속옷을 만들고 있다.(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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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의 '개성공단 핵심 생산라인 첫 철수' 기사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오보'라고 항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통일부도 공식 브리핑에서 "사실과 다른 기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일보>는 7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개성공단에서 반도체부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북한의 잇단 출입통제 조치로 조업에 차질을 빚자 지난달 말 생산라인의 일부를 국내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시계제조업체 로만손도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성공단이 폐쇄될 것에 대비해 중요 생산라인을 국내나 중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입주업체는 기존 생산물량을 크게 축소하거나 국내 및 중국 현지 공장으로 물량을 옮기고 있다"면서 "정치적 문제로 조업에 차질을 빚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개성공단의 매력이 크게 줄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이 신문이 보도한 대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개성공단을 포기한다면, 남북경제협력의 파탄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큰 사건이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기계수리 보낸 게 철수인가" 정정보도 요구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에 대해 "왜곡보도"라며 반발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회장 문창섭)는 이날 오전에 낸 보도자료에서 이 기사와 관련 "사실 확인을 거친 결과 전혀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면서 "이 같은 왜곡보도는 개성공단을 매우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또 "일부 언론들의 왜곡보도는 남북간 화합을 이간질할 뿐 아니라 어려운 세계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개성공단 기업들에게 주문 취소, 기업신인도 하락 등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동아일보에 대해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문창섭 회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도 "허무맹랑한 보도"라면서 "개성공단에 수리시설이 없어 남측으로 기계와 차량 수리하러 보낸 것도 철수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또 "기사에 실명이 나온 로만손 시계도 강력한 항의와 함께 정정보도 요구 한 것으로 안다"면서 "업체대표들이 항의방문을 하자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개성공단에 반도체부품 관련 전기·전자제품 업체가 10여 개 정도 있다"면서 "이들에 대해 저희가 일일이 확인을 한 결과, 보도 내용이 사실관계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확인 결과 전면 철수나 생산물량의 조정이 아니라 업체 자체의 생산계획에 따라서 일부 병마개 생산업체의 생산시설을 국내로 재반입했거나, 일부시설을 생산라인 조정이 아닌 수리 차원에서 국내로 들여온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태그:#개성공단,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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