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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녹음광장이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다. 각 구군, 기업체, 개인들이 자원재활용의 나눔 문화 실천을 위한 봄맞이 녹색 나눔 장터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날 얻은 수익금은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계층 간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3월 28일(토) 시청 녹음광장에서 재활용물품을 나누고 다시 사용하는 봄맞이 녹색 나눔 장터는 요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한 것이다.

나눔 장터에 남은 수익금은 불우 이웃을 돕는데 사용 한다는 행사장.
▲ 나눔장터 나눔 장터에 남은 수익금은 불우 이웃을 돕는데 사용 한다는 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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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장터를 돌아보니 일찍 도착한 관변단체들은 천막을 치고 햇볕을 가렸지만 늦게 도착한 개인은 난전을 펴고 있으며, 햇볕 또한 그냥 맞으니 얼굴들이 벌겋게 익었다. 그러나 저마다 무조건 골라잡아 천원하면서 목청이 터지도록 소리를 지르고 있다.

동래에 살고 있다는 김모(63)씨는 "남성용 청바지 한 개를 골라서 얼마냐고 물으니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골라잡아 천원이다"라고 한다. 여기서도 어는 회사 보험광고문장을 써 먹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청바지 한 개에 천원주고 담아갈 쇼핑 빽 을 덤으로 주니  이건 싸도 너무 싸다, 라고 하면서 싱글벙글 웃고 간다. 횡재라도 한 듯 마냥 웃는다.

옷가지를 한 뭉치 풀어서 골라잡아 천원이라고 한다.
▲ 나눔장터 옷가지를 한 뭉치 풀어서 골라잡아 천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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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관, 공공기관, 민간단체, 기업체 등에서 많이 참여하여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자원이 순환되는 사회를 만들어 소외계층 돕기에 기부하는 등 건전한 소비생활과 나눔 문화를 활성화해 나가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옷을 싸기 전에 꼼꼼히 보고 있는 한 여성.
▲ 나눔장터 옷을 싸기 전에 꼼꼼히 보고 있는 한 여성.
ⓒ 황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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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장터의 추진은 참여단체에서 자체적으로 물품수집 및 판매하고 나누어 사용하였으며, 부대행사로 종이팩을 모아오면 화장지로 교환해주는 행사와 오래 사용하여 못 쓰는 소형가전제품 수거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드라이기, 믹서기, 소형청소기 등 폐 소형 가전제품을 가져오면 친환경 아크릴수세미 등과 교환해 주고, 현장에서 친환경 아크릴수세미 만들기 체험행사도 참여했다.

늦게 도착하여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펴들고 있다.
▲ 나눔장터 늦게 도착하여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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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서비스에서 가전제품 무상 수리서비스, 우산 무상 수리, 재활용품 전시, 부산경찰 홍보단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부산시는 본 행사에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무료로 장소(시청 내 녹음광장)를 제공하고 행사 수익금으로는 시설아동 등 소외 계층을 돕기로 하여 훈훈한 정을 부산시가 솔선수범하는데 앞장을 섰다. 하지만 시민들은 월 1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횟수를 늘려서 보다 알찬 나눔 장터가 되도록 관청이 앞장 서 주기를 바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국제신문에도 송고 하였습니다.



태그:#나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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