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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8일 첫 직선제로 실시되는 경기도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경기지역 시민사회 진영의 '범도민 후보'로 김상곤(59·한신대 교수) 예비후보가 확정됐다.

 

경기지역 진보적 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2009경기희망교육연대'(이하 교육연대)는 23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제3 회의실에서 '범민주 단일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연대는 기자회견에서 "권오일-김상곤 예비후보 단일화를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도가 높게 나온 김상곤 예비후보를 범도민 후보로 선정했다"면서 "시민사회 진영은 김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지난 22일 3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여론조사 결과 김상곤 범도민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권오일 후보를 앞서는 지지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를 맡은 민진영 교육연대 운영위원장은 "여론조사는 두 예비후보자의 경쟁력과 경기도교육감으로서 적합도 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그러나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여론조사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후보는 당초 7명에서 6명으로 줄었으며, 더욱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내부 이견으로 진통을 겪던 권오일-김상곤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시민사회 진영의 선거대응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이처럼 경기도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 하루를 앞두고 범도민 후보 단일화가 전격 이뤄진 것은 현 정권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경기교육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진보진영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오일 "단일화 결과에 승복"... 김상곤 "반드시 승리, 경기교육개혁"   

 

이에 앞서 '범도민 후보 단일화 수임위원회'는 지난 21일 오후 3차 회의를 열어 22일 수임위원회가 검증한 3개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유권자 여론조사를 실시해 2곳 이상에서 지지도가 높은 예비후보를 범도민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범도민 후보 선정결과 발표 후 권오일 후보는 "김상곤 예비 후보에게 축하드린다"면서 "단일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앞으로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사퇴한 뒤 김상곤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어 김상곤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이명박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대안을 열망하는 교육민주 가족들이 쾌거를 이룬 자리다"면서 "권오일 예비후보와 한 몸이 돼 이번 4.8 교육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공정택-김진춘' 식 교육정책을 확실히 바꾸는 등 경기교육을 개혁하겠다"면서 "공교육 중심의 학교시스템을 복원하고, 교육자치 예산투자를 늘리는 등 이른바 '뉴-스쿨' 및 '교육뉴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범도민 후보는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의장과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86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교수선언과 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 때 교수위원회 결성을 주도하는 등 진보적 인사로 알려져 있다.

 

교육연대는 당초 지난 2월 24~25일쯤 경기교육개혁에 적합한 인물을 범도민 후보로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이에 참여한 권-김 두 후보의 단일화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한 이견으로 단일화가 지연되면서 선거대응 일정에 차질을 빚어왔다. 

 

한편 이날 현재 4.8 경기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강원춘(52) 전 경기교총회장, 김상곤(59) 한신대 교수, 김선일(60) 전 안성교육장, 김진춘(70) 현 교육감, 송하성(54) 경기대 교수, 한만용(57) 전 대야초등학교 교사 등 6명이다.

 

경기도교육감 선거 본 후보 등록은 24~25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후보등록을 마친 이들은

26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태그:#경기도교육감선거, #김상곤, #후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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