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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부산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는 부산 울산 경남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의 주최로 "1%만을 위한 MB정책을 바꿔내는 대학생들의 외침 2.28 대학생 쥐 잡는 날" 문화제가 열렸다. 부산대, 동의대, 경성대, 부산교대, 부경대 총학생회. 동아대, 해양대, 울산대 학생, 대학생사람연대, 부산 경남 아고라 등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사전 행사로 09학번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골든벨 행사가 열렸다. 최근 사회적 이슈와 대학 등록금과 관련된 문제가 나왔었는데 부산교대에 다니는 09학번 새내기가 우승을 했다. 그리고 동아대학교 학생들의 풍물 공연과 '알트 F4'라는 그룹이 '꽃보다 남자'와 소녀시대 'GEE'를 개사하여 노래 공연을 하였다.  특히 '알트 F4'의 공연은 'GEE'를 '쥐'라고 바꾸어 개사하여 참가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줬다.

 

"등록금 내려 쥐쥐쥐쥐 베이비 베이베~"

 

MB 반값등록금 약속을 지켜라!

 

사전 행사가 끝나고 부산대 공대 학생회장의 사회로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먼저 대학에 아직 입학하지 않는 09학번 새내기들의 몸짓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서 부산교대 부총학생회장이 참가자들에게 마이크를 돌리며 등록금과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동의대 09학번 새내기 "MB 정부는 반값등록금 왜 안합니까? 약속을 지키세요!"

 

부산대 09학번 새내기 "선배들이 학비 마련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 보이고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내가 그 당사자가 되는 게 너무 두렵습니다. 등록금 인하해서 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하게 하게 해 주세요!"

 

부산교대 09학번 새내기 "국가의 원수가 국민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표를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은 국민들의 신뢰를 져버리는 일입이다.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키세요!"

 

울산대 2학년 학생 "울산대가 사립대라서 너무 비쌉니다. 디자인학과에 다니고 있는데 1년 학비가 약 천만 원이나 됩니다. 이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사립대를 다니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문제입니다. 정부는 등록금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세요!"

 

대학에 입학하지 않았지만 09학번 새내기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2007년 겨울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걸었던 '반값 등록금'에 대한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해 어떤 대안을 내놓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부산대 학생들이 KBS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이라는 프로그램을 패러디하여 대학생들의 아픔을 풍자 하였다. 특히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피를 뽑아 병원에 파는 일명 '피 알바'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이 깊었다. 한번 피를 뽑을 때마다 20-30만원의 돈을 벌 수 있어 학생들에게 짭잘할 아르바이트 자리다. 하지만 혈기 왕성해야 할 20대에 피를 여러 번 뽑다 보면 병든 병아리 같이 피곤을 달고 사는 경우가 생겨 건강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  

 

 

봉숭아 학당 패러디 이후에 부산대 인문대 과 학생회장들과 새내기 대표자협의회 사람들이 나와서 카라의 'Pretty girl'을 개사하여 노래를 불렀다.

 

"If you wanna 반값 every wanna 반값 어디서나 당당하게 반값!"

 

마지막으로 동의대 총학생회장이 나와서 짧게 발언을 했다.

 

"만 명이 말하면 이루어진다는 인도의 속담이 있습니다. 비록 지금 우리가 300명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져 만 명 이상이 된다면 등록금 문제 꼭 해결될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 나가 봅시다!"

 

동의대 총학생회장의 발언을 끝으로 문화제는 정리하고 부산대 일대를 행진하고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반값 등록금 이행 요구를 넘어서 등록금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자!

 

 

이번 문화제에서 주로 나왔던 이야기는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키지 않는 MB 정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MB 정부가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키게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요구하는 것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까? 이명박 정부는 20대의 등록금 문제에 대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고는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때 반값등록금 공약을 통해 20대 대학생들의 표심을 잡으려 했다.

 

MB 정부 1년을 돌아보면 반값등록금 공약을 정부에서 적극 추진할 것 같지 않다. 오히려 20대 초봉임금을 삭감하려고 한다. 졸업하고 등록금 때문에 생긴 빛을 갚기가 더욱 어려워 진 것이다.

 

등록금 문제의 해결은 MB 정부에게 자신들의 공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대학생의 열띤 토론 속에 MB 정부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 그 대안을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고 그것이 하나의 사회적 의견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이 나서 행동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필자의 블로그와 동아대 자유게시판에도 실립니다. http://blog.naver.com/bsmbsh1


태그:#등록금, #반값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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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부산본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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