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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비치는 보자기는 엄마 얼굴이 보여서 안심이에요. 보자기로 아기와 놀아주세요.
 속이 비치는 보자기는 엄마 얼굴이 보여서 안심이에요. 보자기로 아기와 놀아주세요.
ⓒ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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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 살 아기들을 무릎에 앉혀둔 학생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어눌한 발음으로 그림책 읽기 수업을 받으러 오는 결혼 이주 여성들입니다. 엄마가 공부하는 동안 따로 돌봐줄 사람이 없어 제 발로 뛰어놀 수 있는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어울려 놀고, 어린 아기들은 엄마 품에 안겨 수업 시간 내내 귀동냥을 합니다.

월악산이 가까운 충북 제천시 덕산면에 몇 해 전부터 서울내기들이 이사오기 시작했습니다. 산들이 겹겹이 산자락을 이루는 동네에 간디학교가 생긴 뒤부터 일어난 일입니다. 덕산면에는 간디학교 외에도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가는 간디공동체와 간디교육연구소가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간디공동체는 지역 문화센터 구실을 하는 '꿈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웃 마을 수산면이나 한수면에서도 꿈터 수업에 오는 원거리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 꿈터에 얼마 전 동화구연 수업이 생겼습니다.

멀리 서울에서 동화구연가 이송은 선생님(부천대학 겸임교수)이 오시면서 매주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을 소재로 한글 수업을 합니다. 허스키한 할아버지였다가 금세 또랑또랑한 어린 아이 목소리로 성대모사를 하며 그림책을 실감나게 읽어주는 이송은 선생님은 몇 해 전부터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에게 동화구연을 가르쳐주는 자원 활동 선생님입니다.

서울에서 차로 세 시간을 달려 다문화가정 어머니들과 맛있게 한국어를 공부하러 오는 선생님은 지난 학기 이화여대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과정까지 이수했다고 합니다.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에게 동화구연을 가르쳐주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공부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지요.

엄마의 자신감을 키워주세요!

부천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에게 동화 구연을 가르쳐주면서 엄마와 아기가 책으로 만나는 것이 아이들이 어머니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이송은 선생님은 더 많은 이주 여성 어머니들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책을 읽어주지 못하는 엄마보다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한글로 된 책을 읽어주는 엄마를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엄마에 대해 다시 보게 되는 즐거운 경험 때문에 선생님은 충북 제천의 간디공동체 이주 여성 수업을 위해 매주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갑니다.

'책으로 가리고', 이때 '으로'는 사용한다는 뜻이지요.
 '책으로 가리고', 이때 '으로'는 사용한다는 뜻이지요.
ⓒ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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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작은 오후 2시 30분. 한가로운 오후 시간에 시작하는 수업이지만 교실에 모인 선생님이나 학생이나 여유부릴 틈이 없습니다. 신발을 빨아 먹는 네다섯 살 아이를 제지하러 어머니가 수업 도중에 뛰어나가고, 돌도 지나지 않은 젖먹이 아이가 밥 달라고 아우성이니 잠시 분유를 타러 다녀오기도 합니다.

중학생 같이 앳된 외모의 필리핀에서 온 어머니는 보채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며 하나라도 놓칠세라 입과 손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오른손으로는 꾹꾹 눌러 새로 배운 표현들을 적고, 왼손으로는 아기 엉덩이를 토닥거립니다. 그 사이에도 금붕어 같이 입을 벙긋거리며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을 연습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곁에 둔 가방을 누가 채어가도 모를 듯합니다.    

8개월짜리 아기를 데리고 수업을 참관하러 온 저를 보더니 중국에서 온 우하오씨가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외모가 중국인 같아 보였는지 다짜고짜 중국어로 제 아기가 몇 개월이냐고 묻기도 해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묻는 것이 꿈터 한글교실의 인사법인가 봅니다.

우하오씨처럼 아주 어린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들은 아기를 안고 듣지만, 서너 살짜리 아이들은 동화구연 수업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엄마가 생각하는 동안 엄마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아이들이 미리 정답을 말해 버리기 일쑤여서 엄마들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지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꼬마에게 선생님은 "민철아, 30분만 기다려 줄 수 있겠니?"하고 아이를 달랩니다. 선생님이 설득해 겨우 엄마와 떨어진 아이들은 먼 동네에서 온 친구들과 그림책을 보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하고, 밖에서 뛰어놀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금세 친구가 됩니다. 다문화가정이라는 공통점이 그 아이들을 더 가깝게 묶어주는가 봅니다.

한국인도 어려운 한국어 배우는 아시아 어머니들

수업 내용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기득권으로 누리고 살아온 제가 듣기에도 신선합니다. 우리말 '으로'가 그렇게 다양하게 쓰이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으로'가 너무너무 어려운 말이에요. 손'으로' 가린다. 책'으로' 가린다고 할 때 뭘 가릴 때도 '으로'를 써요. 어디에 갈 때도 쓰지요. 강'으로' 가요, 밖'으로' 가요. 방향을 가리킬 때도 '으로'를 쓰고, 위치가 옮겨지는 말에도 '으로'를 쓰고, 도구를 사용할 때도 '으로'를 쓰지요."

그 때 한 필리핀 출신 어머니가 말합니다.

"손으로 가리고~"

손으로 가리고 하면 될 것을 '를'을 붙이는 습관이 든 거지요. 한국인들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사용할 때 뜻만 통하면 굳이 사소한 실수는 지적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 갈 무렵이 되고 한국에서 10년 가까이 살아온 어머니들조차 어느 수준 이상으로 발전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날 수업에서는 사람을 부를 때 흔히 하는 실수를 고쳤습니다.

"영미 놀자. 수빈 놀자."

앞 글자에 받침이 있으면 '아', 받침이 없으면 '야가 된다는 것도 애써 배우지 않으면 어려운 말입니다. 이날 수업에서 "누구야 놀자" 한 문장으로 서로 이름을 외우고, 놀자고 불러가며 아와 야의 차이에 대해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쪼그리고 오래 앉아 있던 사람이 일어나면서 다리에 쥐가 날 때. 외국인들은 왜 다리에 쥐가 난다고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겠지요. 우리말의 관용적인 표현도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이 넘어야 할 숙제입니다.

이송은 선생님의 수업이 즐거운 것은 "선생님, 다리가 저려요"라고 교과서처럼 말하는 사람들에게 "다리에 쥐가 나요!"처럼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표현들을 그때그때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코에 침을 바르면 낫는다고 시어머니가 알려주셨다는 태국에서 온 간야위 씨는 "그렇게 해도 효과, 없어요"하며 손사래를 칩니다. 간야위씨의 반응에 선생님도, 학생도 한바탕 웃고 지나갑니다.

보자기로 빨간 두건을 두른 필리핀에서 온 아만다씨.
 보자기로 빨간 두건을 두른 필리핀에서 온 아만다씨.
ⓒ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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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에서 함께 이동한 이송은 선생님과 하루를 보내면서, 전화벨이 쉴 새가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워낙 바쁜 일정 탓도 있지만, 수업시간에 내준 숙제 검사도 전화로 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90분짜리 수업에서 단 1분도 숙제 검사 같은 잡무로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누군가 전화를 걸어 바꿔달라고 하는 일상적인 경험조차 그녀들에게 귀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지요. 남편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가 수업에 잘 따라오고 있으니 더 격려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한국어 교재로 한국말을 배우면 현장에서 쓰는 살아 있는 표현을 배우기도 어렵고 판에 박힌 말만 체득하게 됩니다. 그림책으로 한국어를 배우게 되면 다양한 어휘력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미리 공부하는 셈이므로 여러모로 이득입니다. 당장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해 볼 만한 공부이지요.

어머니에 대해 자긍심 키워줘야...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어머니가 한글을 능숙하게 읽지 못하고 한국인 어머니들과 비교할 때 발음이 차이 나기 때문에 자랄수록 어머니에 부끄러워하기 쉽다고 합니다. 결혼 이주 여성들의 아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아이들이지만, 여느 한국인 아이들이 겪지 않아도 될 마음의 상처를 태어날 때부터 안고 태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자란 아이들은 국제결혼을 한 가정의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이 양국의 언어와 문화적 수혜를 받아 어릴 적부터 두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지요. 하지만 부모님에 대해 자긍심이 없거나 자신이 부족한 점이 있다고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나라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자라게 되면 어머니의 발음 하나에도 부끄러워하는 심약한 아이가 되기 십상입니다.

젖먹이 아기와 함께 수업을 듣는 우하오씨. 순둥이가 배가 고팠는지 보채자 얼른 젖을 물리고 엄마는 하얀 칠판에 집중합니다.
 젖먹이 아기와 함께 수업을 듣는 우하오씨. 순둥이가 배가 고팠는지 보채자 얼른 젖을 물리고 엄마는 하얀 칠판에 집중합니다.
ⓒ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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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면과 인근 수산면에만 스무 가구가 넘는 다문화가정이 있습니다. 어머니들은 제천 간디공동체에서 운영하는 '꿈터'에 와서 요리도 배우고, 뜨개질도 배우고, 한국어도 배우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남과 이웃하며 살아가는 마음 쓰는 법을 배웁니다.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사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얼마 전, 간디공동체에서는 산이 많은 고을 제천에 사는 결혼 이주 여성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단체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여행 전후로 한층 밝아진 사람들의 표정이 큰 수확이었다고 해요.

꿈터에서 아시아 각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결혼 이주 여성들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일입니다. 노인들이 주로 사는 농촌에서 젊은 여성들이 마땅한 대화 상대가 없어 속병을 앓는 경우도 있고, 아이를 키우며 시원하게 수다 한 판 떨 수 있는 시간이 생기는 것도 꿈터를 찾는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꿈터 활동이 그들을 이 땅의 어머니로 설 수 있게 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간디공동체에서는 아내들만 한국어를 배울 게 아니라, 남편들도 아내 나라의 말을 배우기를 권합니다. 한국어만 아는 아이들보다 어머니 나라의 말을 아는 아이들이 더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걸 아버지들에게 설득하는 것도 공동체 운영진들에게 남은 숙제입니다.

수업이 끝나자 우하오씨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당신은 나의 동반자~ 영원한 나의 동반자아~"

태진아의 '동반자'가 이렇게 선명하게 들린 적이 없습니다. 핸드폰 벨소리를 타고 나온 트롯 몇 소절이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따라옵니다. 그 노래를 들으며 물설고 낯선 땅에서 새 삶을 개척해가는 용감한 결혼 이주 여성들이 전에 없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인들이 버리고 떠나온 농촌 깊숙한 곳에 찾아와 노인들만 남은 텅 빈 동네에 아기 울음소리와 아이들 뛰어노는 풍경을 선사한 그녀들에게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남편과 아이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어머니로 우뚝 서려는 그녀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지원금도 없이, 후원금도 없이 시작한 꿈터 확장 공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곳이 곧 마을 아이들이 방과후에 모일 도서관이 될 공간입니다.
 지원금도 없이, 후원금도 없이 시작한 꿈터 확장 공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곳이 곧 마을 아이들이 방과후에 모일 도서관이 될 공간입니다.
ⓒ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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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덕산면 간디공동체는 더 넓고 따뜻한 '꿈터'를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더욱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과 어머니들이 희망과 꿈을 키워갈 수 있게 하려는 간디교육연구소 한석주 소장의 마음이 벌인 일입니다. 하석주 선생님이 시작한 일이지만, 간디공동체 주민들이 나서서 직접 페인트칠을 하고 집수리를 해서 어린이 도서관과 상설 다문화가정 어머니 교실, 옛집을 살려서 텃밭이 있는 공동육아 놀이방 등을 꾸미는 대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건소로 쓰이던 건물을 한석주 선생님이 구입해 모든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할 이 꿈터는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빈 집을 사기는 했지만, 꿈터로 가꿀 재료비가 부족해서 입니다. 재료비만 모여도 무보수로 달려와 공사를 해주는 이웃이 있기에 하루하루 꿈터가 완성되어 가고 있긴 합니다만, 경제난에 후원금이 줄어들어 착착 진행되어야 할 공사가 조금씩 늦어진 바람에 3월 예정이던 개원일을 맞추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석주 선생님은 "어머니들 스스로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합니다. 단순히 책을 대여하는 것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의 도서관에 와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는 프로그램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공동육아를 하게 될 집 앞마당에 텃밭을 가꾸려고 합니다. 농촌에 살아도 도시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입시 경쟁에 내몰리는 아이들에게 농촌에 사는 기쁨과 장점을 충분히 누리게 해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작은 밭에서 나는 채소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미래의 농촌을 가꾸는 일이기도 합니다.

"농촌에 살아도 도시 아이들과 똑같은 교과 내용을 배우고, 똑같은 시험에 내몰리면서 농촌에 살면서 농촌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주변에서 보긴 해도 그게 무엇인지 가르쳐주지 않으면 농촌 생활을 알기 어렵지요. 농촌에 사는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공동육아를 하게 될 새로운 꿈터의 부속건물. 옛집을 살려 어린 아기들과 엄마가 함께 머물 공간입니다.
 공동육아를 하게 될 새로운 꿈터의 부속건물. 옛집을 살려 어린 아기들과 엄마가 함께 머물 공간입니다.
ⓒ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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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경쟁 구도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는 하 선생님의 목표는 누리어울림센터(꿈터)를 움직이는 인력의 절반 이상을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이 도서관이나 공동육아 놀이방에서 일하면서 자존감을 얻고, 그 기운으로 아이들과 관계에서도 능력 있는 어머니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2년 넘게 재래시장 살리기 난장을 꾸려오면서 조금씩 지역 어르신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다문화가정이 농촌의 지역문화에 일정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농촌 지역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10년, 20년 뒤에 한국 농촌을 떠받쳐야 할 사람들이 지금 여기에서 자라나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라는 것이지요.

아기들은 말 없이도 금세 친구가 됩니다.
 아기들은 말 없이도 금세 친구가 됩니다.
ⓒ 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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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 여성들이야말로 자기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강한 여성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능력을 발휘하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할 일이라고 합니다. 보수적인 농촌 사회에서 이들이 당당히 한 사람으로 설 수 있게 하는 일이 한 가정, 한 지역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지요.

한석주 선생님과 이송은 선생님의 바람대로 올봄 덕산면 누리어울림센터에서 더 많은 아시아의 딸들이 건강한 어머니로 자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어머니 무릎에서 그림책을 읽으며 우리말을 배워가기를 희망합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편협한 범주의 '우리'라는 단어에 상처받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덧붙이는 글 | 그림책 및 꿈터 가꾸기 후원을 기다립니다.

충북 제천시 덕산면 선고리 92-3번지 간디교육연구소

전화 : 043-653-2423



태그:#간디학교, #이주여성, #다문화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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