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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 어린이 날, 8일 어버이날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 가정들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렇다면 캐나다는 가족의 의미를 상기케 하는 날은 언제일까? 생각보다 이른 날짜다. 바로 2월 16일 월요일. 공식 공휴일이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토론토는 사흘동안 내내 연휴였다. 한국보다 빠른 가정의 날이 있는 토론토, 사흘 연휴의 마지막 날인 가정의 날에 시민들은 어디서 뭘 했을까? 가족들이 갈만 한 곳인 온타리오 호수와 종합쇼핑센터인 이스톤 센터 그리고 하키박물관을 찾았다.

 

온타리오 호수, 철저한 관리가 매력

 

캐나다에서 온타리오 호수는 한번쯤이면 가보고 싶은 곳이다. 왜냐하면 맑은 수질과 뛰어난 전경, 체계적인 공원관리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호수, 직접 가보니 그 이유가 맞을 정도로 신비스러웠다. 신기한 점도 발견됐다.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호수 해수욕장이 이곳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온타리오 호수 해수욕장 '우드바인(Woodbine) 비치'는 국가의 인증을 받은 토론토의 대표 해수욕장이다. 국제파란국기상(International Blue Flag Award)의 수상경력도 있다. 높은 수질과 환경교육, 안전등에서 최상의 등급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우드바인 비치 주변에 산척하러 온 가족들이 많았다. 특히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족이 많이 나와 수많은 종을 볼 수 있었다. 7개월된 마르티즈 종부터 10살의 불독까지 종류를 불문하고 다양한 강아지들도 가족의 날을 즐겼다. 

 

 

이톤 센터, 인산인해 

 

ⓒ 조재환

토론토 쇼핑의 핵심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바치 롯데월드의 천장을 보는 것처럼 환하다. 마치 하늘 속을 걷는 듯한 기분도 든다. 이곳은 토론토에서 가장 긴 도로 '영스트리트(Yonge Street)에 위치한 심장부다. 실내에서 모든 쇼핑을 끝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졌다. 이로인해 다른 곳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이톤 센터의 볼거리인 분수광장에서, 어린아이들이 분수를 보며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모처럼 쉬는 날에 방문객들 손끝 하나하나마다 구매품이 달려있을 정도였다. 

 

심지어 이 때 기준가격보다 반값 이상을 할인하는 매장도 많았다. 특히 의류매장은 100달러가 넘는 옷을 50달러 후반으로 과감하게 할인했다. 손님이 많이 모이는 시간에 맞춘 할인행사가 갈곳없는 패밀리들의 놀이터가 된 것일까?

 

캐나다의 자존심 하키박물관, 재미있는 슛체험 

 

캐나다에서 가장 자신있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바로 아이스하키다.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의 태권도와 같이 캐나다의 자존심이 걸린 종목이다. 이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하키박물관 'Hall of fame'의 모습은 어떨까?

 

하키박물관 내부는 캐나다 하키의 역사와 미국하키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또 매해 업데이트 되는 팀의 활동실적, 랭킹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또 토론토시에서 발행한 60달러짜리 시티패스로 들어갈 수 있다. 시티패스권에 포함된 장소는 토론토의 최고 관광명소로 뽑힌 의미와 같다. 수많은 하키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이곳. 패밀리들은 이 곳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우선 하키스틱으로 컴퓨터장비를 이용해 골을 넣는 시뮬레이션 게임이 인기가 많았다. 

 

 

마치 실제같이 미니경기장을 설치해 하키에 대한 실전체험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이 때문에 어린 학생들의 큰 인기를 얻어 많은 가족들이 찾고 있다.

 

이렇게 가족들은 16일 패밀리 데이에 다양한 곳을 찾았다. 5월 가정의 달이 있는 우리와 달리 단 하루만 가족의 의미를 떠오르게 하는 이날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행복해보였다. 

 

캐나다 하키박물관 안에 연세대가 있다?

 

하키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하키 박물관. 대부분 미국 하키와 캐나다 하키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이방인들에게 지겨울 수 있다. 심지어 한국인에게도 하키가 익숙치 않아 이곳을 찾은게 후회될 수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물품이 있었다. 바로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팀 유니폼이 전시된 것. 1998년부터 1999년 국가리그에서 뛴 송상우 선수의 유니폼으로 소개됐다. 지난 10년동안 8번의 우승을 기록한 연세대 팀, 그 중 당시 송상우 선수는 최고의 포워드선수로 뽑혔다고 하키박물관이 소개했다. 하키 안에 연세대, 또 하키 박물관 안에 대한민국이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U포터, 캠퍼스라이프, 네이버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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