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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세상과 소통하는 길은 많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사람들과 사회와 소통의 길을 갖는다. 그중에 뽑으라면 나는 <오마이뉴스>라는 매체를 뽑겠다. 수많은 기사와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져왔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 내가 이 문구를 접한 건 2001년이다. 지방 케이블 방송(아마도 인지도가 없어서)에서 VJ리포터 형식으로 방영되었다. 생소했다. 모든 시민이 기자다. 뭔소린가 했다. 그런데 <오마이뉴스>는 기회를 준단다. 그래서 기사를 써봤다. 당연 생나무(기사화가 되기에는 모자란 기사)였다. 당연스레 받아들였다. 내가 무슨 기자냐. 그것도 심한 자책을 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와 같이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기분 나쁜 일(?)로 편집부에 쳐들어간 적도 있다. 울화통이 터져 그럴수 밖에 없었다. 뜨끈한 녹차 한잔으로 서로의 오해를 풀었던 기억. 우습다. 별일 아닌일로 철없이.

 

사는 이야기, 대통령 선거 특별취재팀, 집회 현장에서 <오마이뉴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분주히 움직였다. 때로는 두려움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취재원과의 만남은 시간이 해결을 해 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 현장을 꼽으라면 숭례문 화재사건,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건, 이랜드 비정규직 강제 해산 과정 등이 있다. 새벽잠을 설치고 달려갔던 기억을 생각하면 뿌듯함마저 느낀다.

 

<오마이뉴스>에 사진기사를 쓰고 싶어 한동안 회사를 그만둔 적도 있다. 나름 소중한 경험쯤으로 생각을 하고 싶은데 집에 있는 분은 그렇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왜 잘 나가던 직장 그만두고 고생을 하는지.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카메라 가방 메고 어딘가로 가는 뒷모습을 보며 때로는 마음이 아파 했다고 한다.

 

스스로를 위안삼아 생활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초년병 같은 신세로 현장에 가보면 호락호락 상황은 허락치 않았다. 경험부족에서 오는 현실감이 더 옳은 표현이겠다. 많은 시행착오와 좌절도 맛보았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부딪치며 뿌리를 뽑고 싶었다. 아마도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이 답이겠다.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한 후 게재된 기사의 사진이 2007년 상반기에 모 제약회사의 CF(TV,포탈 등)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현재는 모 잡지 표지, 칼럼까지 꿰차며 활동을 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다. 상품성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좀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면 난 주로 사진기사를 많이 써왔다. 글은 잘 못쓴다. 그래서 사진의 힘을 빌어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써왔다. <오마이뉴스>에 기사화 된 사진을 보고 모 제약회사 CF를 담당하는 기획사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의아했다. 설마했다.

 

내 사진이 그것도 CF에 나간다는 것이다. 믿기지가 않았다. 수십장의 사진을 골르고 골라 송고한 후 계약이 성사되고 얼마 후 TV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도 황금 시간대에 내가 찍은 사진이 TV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찬 때였다. 지금에서야 실토하는 것이지만 굉장히 기뻤다. 수입도 짭잘했다. 얼마였냐구요. 그건 노코멘트.

 

회사를 그만두며 까먹었던 시간과 금전적인 부분을 한방으로 해결했다. 집에 계신분도 염려 반 어느정도 인정을 하는 눈치다. 더이상의 기회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은근 기대가 많다. 만일 기회를 준다면 덥썩 뛰어들 생각은 늘 있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기대를 가져본다.  

 

2007년 하반기에는 잡지사와도 연이 닿았다. 평상시 지인을 통해 익히 나를 들어왔다는 편집주간께서 제안을 해 왔다. 표지와 칼럼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몇개월째 부지런히 사진과 글을 쓰고 있다. 서재에 한권, 한권 쌓여가는 잡지를 보면 흐믓해진다.

 

그동안 많은 사진을 담아왔다. 스스로 만족에서 세상에 내가 직접 담은 사진을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소통하게 되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잘했단 생각이 앞선다. 살면서 용기를 내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본다. 몇번의 기회가 더 생길지 모른다. 당당히 나서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그런 측면에서 소통의 기회를 준  <오마이뉴스>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여러분들도 자기만의 소통으로 무한한 도전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때문에 생긴 일' 응모글


태그:#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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