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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는 지정 문화재 외에도 수 많은 비지정 문화재들이 너무나 많다. 일일이 다 현장을 둘러 본 이들도 거의 드물 것이다. 시간이 나는대로 못 본 유적들을 찾아 나서 주변만 맴돌다 못 찾고 돌아오는 유적들도 많다. 그중 외곽 지역의 냉천리 석불을 찾아가 본다.
예전에 찾아가 본 곳이라 이번에는 쉽게 찾아갔다. 함께한 일행들은 다 처음 보는 불상이라 기대감이 많은 듯하였다. 

큰 불상이나 마치 미완성 된 듯

이 불상은 냉천리에서도 처음 가는 이들은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현재 공장이 인접해 있어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곳에 있다. 주변은 분명 절터였음을 알 수 있듯이 조망권이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다. 현재 매몰된 채 절반이하가 땅속에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냉천리 석불입상
▲ 외로이 들판을 지키고 계신다. 냉천리 석불입상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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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입상으로 보고 있으나 어디까지가 묻혀 있는지 알 수 없다. 조각된 마치 일부 미완성된 것처럼 보인다. 경주에서 이렇게 큰 입상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불상이다. 머리는 떨어져 나갔으며, 옷주름도 잘 보이지 않는다. 뒤편에 머리로 추정되는 큰 돌이 있으나 마멸이 심해 정확히 알 수 없다.

불상의 뒤로 머리로 보이는 돌이 있다. 절반 이하가 다 묻혀 있어 정확히 알기 어렵다.
▲ 냉천리 석불 모습 불상의 뒤로 머리로 보이는 돌이 있다. 절반 이하가 다 묻혀 있어 정확히 알기 어렵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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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 지도에는 냉천리 석불입상으로 표기되어 있고 고려시대로 추정하였으나 과연 그렇까? 의아심이 든다. 주변을 발굴하거나 정비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현 상태에서는 재대로 알 수 없는 불상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체구는 대단히 육중하고 건장해 보인다.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면 모든 것이 다 상상이 된다.

이곳에도 와불이 있다

입실에서 양남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향하여 양남으로 가다보면 도로변에 용담사란 절이 있다. 현재 태고종 사찰로 조용한 절이다. 이곳에는 보기 드문 와불(누워 있는 불상)이 있다.
경주지역에서 보기 드문 와불이다.
▲ 용담사 와불 경주지역에서 보기 드문 와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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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와불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 알 수 없다. 조각수법도 다소 근래작에 가깝게 보인다. 와불의 크기도 아주 작은 크기이다. 뒤편에는 출렁 다리가 있고 폭포가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주변에는 산신각과 소원을 비는 돌이 있다.

소원을 비는 돌이 놓여 있다.
▲ 소원을 비는 돌 소원을 비는 돌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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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 들어온 것 같은 조용한 곳이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찾는 이들은 거의 드물었다.

쓰레기 소각장내 탑

경주에는 유적들이 다양한 곳에 있다. 그 중 이색적인 곳은 천군동 쓰레기 매립장 기숙한 곳에 있는 피막곡 절터이다. 그곳에는 현재 폐탑과 부재들이 있다. 아려지기 시작한 곳은 1990년대 초이나 아직도 일반인들은 거의 모르는 곳이다. 예전에는 동방동 탑곡 마을에서 이곳으로 넘어오는 길이 있었다. 현재도 사용되는 길인지 지금은 알 수 없으나 쓰레기 매립장을 통과하여 가는 곳이 가장 빠른 길이다. 문화재청에서 하고 있는 한문화재 한지킴이 운동에서 이곳 지킴이로 등록하여 간혹 한번 씩 찾곤 하는데 근래 주변에는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지 철골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었다.

천군동 피막골 절터 주변
▲ 천군동 절터 천군동 피막골 절터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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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천에 있는 탑재들이라 마멸의 가속도도 날이 갈수록 달라져 이제 거의 탑 표면 몸돌에 새겨진 사천왕상들의 모습이 희미하다. 이 사천왕상은 특이하게 구름 무늬를 발 아래 하고 있어 주목되는 곳이다. 주변을 정비 하였으면 하나 이 곳 깊숙한 곳에 그곳도 비지정 문화재에 까지 여력이 미칠지는 알 수 없다.

현재 탑 몸돌과 일부 지붕돌들이 남아 있다.
▲ 피막골 절터 주변 현재 탑 몸돌과 일부 지붕돌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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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돌에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으나 예전에 비해 마멸이 더 많이 되었다.
▲ 사천왕이 새겨진 탑 몸돌 몸돌에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으나 예전에 비해 마멸이 더 많이 되었다.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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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 창림사지 논둑 아래 석탑재가 도난당했다. 창림사지 역시 지킴이로 활동하며 간간히 둘러보는 곳인데 지난 10월 까지는 있던 부재인데 참 안타까운 면이다.

이 곳 역시 자주 가 보지 않으면 혹 도난당할 우려가 있는 곳이다. 찾는 이들도 없고, 관리도 잘 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주변에 순찰함은 보이나 방치되고 알려지지 않은 유적들이 다른 지역보다 유난히 많은 곳이라 외곽지역의 이런 유적들을 볼 때 더욱 관리의 손길이 미치길 바란다. 따뜻한 봄이 되면 다시 한 번 찾아가 볼만 한 유적이다.    


태그:#용담사 와불, #냉천리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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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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