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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노동자들의 굴뚝농성이 타결돼 4시 40분경에 헬기로 농성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노동자들의 굴뚝농성이 타결돼 4시 40분경에 헬기로 농성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 김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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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중공업 소각장 굴뚝 고공농성 사태가 한달여만에 해결되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미포조선(주), 현대미포조선노조는 23일 오후 현대미포조선 하청업체인 용인기업 노동자들의 복직 문제 등에 대해 합의했다. 3자는 22일 밤부터 합의 도출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 23일 새벽 의견접근을 본 뒤 이날 오전 다시 협상을 벌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23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기도 했다.

김주철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어제부터 협상을 벌여 합의했다"면서 "굴뚝에 올라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내려온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 소각장 굴뚝 아래 현장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굴뚝으로 올라갔다. 김 본부장은 119대원과 함께 굴뚝으로 올라갔으며 고공농성자들은 곧바로 내려올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이홍우 투신 관련 현장조직 공동대책위' 공동대표인 김석진씨는 "설날 전에 합의를 보게 되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송재병 대표이사와 현대미포조선노조 김충배 위원장, 민주노총 울산본부 김주철 본부장은 하청업체 노동자 복직과 징계 최소화, 산재 처리, 치료 생계 보장 등에 합의했다.

현대미포조선 조합원 김순진(37)씨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본부장 직무대행) 이영도(48)씨는 지난 해 12월 24일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소각장 굴뚝 꼭대기에서 농성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조합원 김순진(37)씨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본부장 직무대행) 이영도(48)씨는 지난 해 12월 24일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소각장 굴뚝 꼭대기에서 농성 중이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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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는 "회사는 용인기업 노동자들을 회사 종업원으로 우선 복직 시키고, 임금 기타 나머지 문제는 재판 결과에 따르며, 회사는 재판 뒤에는 영향을 미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

또 3자는 "회사는 용인기업 복직투쟁과 이홍우 조합원 투신 투쟁, 소각장 굴뚝 농성과 관련해서 조합원의 징계시 최대한 선처한다"고 합의했다.

또 이들은 "이 건은 이홍우 조합원 투신, 용인기업 복직투쟁, 사내 현장 황동 등과 관련하여 회사와 민주노총대책위는 일체의 민․형사 책임을 묻지 않고 구속될 경우 석방조치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도 합의서에 포함했다.

이영도(48), 김순진(37)씨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현대미포조선 노조활동 현장탄압 중단'과 '이홍우 조합원 투신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부당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 소각장 70m 높이 굴뚝 꼭대기에서 농성을 벌여 왔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한나라당 최고위원인 정몽준 의원이 최대주주로, 노동계는 이번 고공농성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정 의원이 나설 것을 촉구해왔다. 


태그:#현대미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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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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