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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오바마 '블랙베리' 소지 가능... 참모들은 금지

 

"C u meet me at the g8 fr coffee 2nite?"

(해석: Can you meet me at the gate 8 for coffee tonight?-오늘 밤 Gate8에서 나랑 커피 한 잔 할래?-<더 데일리 비스트>에서 인용)

 

내일(21일) 오후면 대통령이 되는 오바마. 그 동안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오바마는 백악관에 들어가서도 그의 '보물'인 블랙베리(무선 이메일 기능이 있는 휴대 장비)를 계속 소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때 보안상 문제로 백악관 내에서는 블랙베리를 소지할 수 없을 것이라 해 오바마를 크게 상심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블랙베리를 지키기 위한 오바마의 처절한 싸움이 승리를 거둔 셈이다.

 

그러나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바마의 참모들은 그런 '행운'을 누릴 수 없을 전망이다. 1월 16일 새로 임명된 백악관 법률 고문은 데이비드 엑셀로드(전 오바마 캠페인 전략 책임자, 현 오바마 백악관 보좌관)로부터 말단 직원 모두에게 AOL(American On Line) 인스턴트 메세지와 구글 채팅 등을 전면 금지한다는 슬픈 소식을 전했다. 또한 현재 논의되는 정치, 언론 관련 내용을 담은 이메일도 적극 자제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오바마의 새로운 백악관 참모들은 이 같은 방침에, "이제 우린 정말 느려질 거야.."라고 불평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러나 사소한 인스턴트 메시지 하나가 정국을 들끓게도 할 수 있어 오히려 법으로 이를 막아주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힐러리의 전 선거 참모였던 하워드 울프슨은 위로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통령 문서법(Presidential Records Act)에 따르면 백악관 내 문서는 대통령 퇴임 후 5년 뒤에 외부에 공개될 수 있고, 이 문서법은 정부 부처 업무를 논하는 인스턴트 메시지에도 적용된다고 한다.

 

참고로, 2009년 오바마가 백악관에 갖고 들어올 애장품으로 블랙베리를 선택했다면, 2000년 부시가 갖고 들어온 것은 텍사스 집에서 가지고 온 거위털 베개였다고 한다. 

 

ㅇ... 체니, 휠체어 타고 취임식 참석 예정

 

19일 밤 AP통신은 백악관 대변인 다나 페리노의 말을 빌어, 체니 부통령이 집무실 서류를 옮기다가 허리를 삐끗, 20일 대통령 취임식에는 휠체어를 타고 참석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체니 부통령은 워싱턴 외곽에 새로 마련한 집으로 서류를 옮기는 일을 돕는 중이었다고 한다. 체니 부통령의 의사는 다른 며칠간은 휠체어를 타야 할 것이라 조언했고, 따라서 대통령 취임식에는 휠체어를 타고 나타날 전망이다.

 

그는 이미 수차례 심장 마비를 경험한 적이 있지만, 허리 부상에 대한 기록은 아직 없었다.  

 

ㅇ... 조 바이든, 아내의 실언에 "쉿~~!!"

 

19일 <오프라 쇼>에 남편인 조 바이든과 깜짝 출연했던 질 바이든은, "조는 국무부 장관과 부통령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어요"라고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실제로 그랬다는 듯 대답을 했다.

 

그러나 그녀의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화면에는 잡히지 않은 조 바이든이 "쉿~~!" 하는 소리가 났고, 관중들은 술렁거렸다. 그러자 질 바이든은 순간 당황해하며.., "오케이..그가 그랬어요"라고 얼버무렸다. 당황한 질 바이든을 향해 오프라는 말을 이어나갈 것을 권유했고, 그녀는 국무부 장관이 된다면 집을 자주 비울 것이기 때문에, 그를 자주 볼 수 있는 부통령직이 가족에게 더 맞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몇 시간 후, 부통령 당선자의 대변인은 질 바이든의 실언을 해명하기 위해서 오바마 당선자가 바이든에게 부통령 러닝 메이트만을 제안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상원 외교 위원회의 의장이었고, 오랜 기간 미국의 외교 안보 전문가였던 그는, 힐러리 국무부 장관 내정자의 위상에 눌려 부통령으로서 어떤 아젠다를 설정해 나갈지가 지금껏 고민이다.

 

따라서 질 바이든의 실언은 이들 부부의 답답한 속내가 드러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오벌 오피스, 주인은 바뀌지만 그대로 남는 것은?

 

매번 새 대통령이 들어올 때마다 전임자가 쓰던 가구나 그림 액자 등도 바뀌게 마련이지만, <NBC 뉴스>는 오바마는 부시가 사용한 거의 모든 기물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단, 텍사스를 주제로 한 그림 액자는 샌 안토니오와 엘 파소 미술관에서 빌린 것이라 빼고.

 

오벌 오피스 바닥에 깔린 대통령 문장이 새겨진 양탄자는 현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양탄자의 테두리가 그녀의 이름을 기념하기 위해서 월계수잎으로 장식되어 있다고 한다.

 

128년이나 된 대통령 집무용 책상은 "Resolute(결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으로, 1854년 북극해에 버려졌다가 미국의 포경선에 의해 발견, 1856년 빅토리아 여왕에게 반환되었던 19세기 영국산 배에 사용된 목재가 그 재료라고 한다. 1879년, 영국 해군이 이 배의 사용을 중단했을 때, 빅토리아 여왕은 그 목재로 책상을 만들게 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책상이 미국의 19번째 대통령인 헤이스에게 전달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이 책상은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레이건 대통령의 주문으로 두 번 개보수 된 적이 있다.  

 

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존 케네디 쥬니어가 책상 밑에 숨어 들어간 사진 때문에 이 책상은 유명세를 탔었고, 2007년 개봉된 영화, "National Treasure 2: Book of Secrets"에서의 역할 때문에 최근 또 다시 유명해졌다고 한다.


태그:#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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