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민주노동당 시도당이 동시에 펼치는 'MB악법과 강기갑 대표 의원직 사퇴결의안 추진 강행하려는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이 6일 한나라당 대구 경북도 당사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이병수 위원장)과 경북도당(최근성 위원장)은 “MB악법도 모자라 민노당을 말살하려느냐”며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규탄 기자회견은 한나라당 규탄연설과 기자회견문 낭독의 약식집회로 열렸다.

기자회견을 가진 민주노동당 주요 간부들은 '재벌천국 서민지옥 엠비악법 폐기하라', '강기갑 탄압하는 한나라당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문에는 “한나라당 출신인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처리를 포기하고 여야 대화를 추진하였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국회의원들에게 국회 경위가 폭력을 행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있음을 각인하라”고 하였다.

이병수 위원장은 “한나라당 악법을 여야가 타협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민주노동당이고 강기갑 대표이기에 이런 작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강기갑 대표를 죽여서 서민죽이기, 재벌살리기 악법을 직권상정시켜 통과시키려는 속셈이며 장기적으로는 진보정당을 말살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고사해가는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합니다.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노동당이 MB악법 저지를 위해 온 몸을 던진 이유입니다. 악법은 그야말로 본원적 악 그 자체입니다. 비타협적으로 막아내야 할 청산의 대상일 뿐입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6일 저녁 6시부터 한일극장 앞 노상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어 강기갑 대표의 현 상황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