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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식을 듣고 22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모인 연구원과 시민들이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어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식을 듣고 22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모인 연구원과 시민들이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어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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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이 말하는 국민 중에 너와 나는 없고,
저들의 계획 속에 너와 나의 미래는 없지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노래패 '꽃다지'의 노래가 흘렀다. 그리고 이런 집회 참여가 어색하다던 연구원들은 어느새 노래에 맞춰 촛불을 흔들었다. 동료 직원이자 연구원인 김이태 박사를 지키기 위해서다.

'대운하 징계' 김이태 지키기에 나선 촛불들

22일 오후 6시 경기 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로비에 모인 100여 명의 한국건설연구원 직원들과 연구원, 그리고 시민들은 "김이태 연구원의 징계를 막아내자"며 촛불을 높이 들었다.

김 연구원은 지난 5월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반도 물길잇기 및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는 대운하 계획"라고 폭로했다는 이유로 23일 징계위원회 회부를 앞두고 있다.

징계를 하루 앞둔 터라 이날 '김이태 연구원 지키기' 촛불 집회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인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퇴근 후 아이와 함께 온 내부 직원부터 수업을 마치고 달려온 고등학생까지. 이들은 함께 "징계 추진 중단하라", "연구 자율성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이태 연구원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은아씨는 아이와 함께 자리를 지켰다. 전씨는 "김이태 연구원 같은 분이 징계를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내일 징계를 앞두고 다급한 마음에 이렇게 촛불을 들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수업을 마치고 달려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생인 정아무개군은 "징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촛불이 사그러드니까 말을 바꾸는 정부의 모습에 정말 실망했다"며 "연구원들의 양심을 침해하고 거짓말하게 만드는 정부를 보면서 학생으로서 뭘 배워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식을 듣고 22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모인 연구원과 시민들이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어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식을 듣고 22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모인 연구원과 시민들이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어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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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식을 듣고 22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모인 연구원과 시민들이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어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식을 듣고 22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모인 연구원과 시민들이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어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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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김이태 징계, 4대강사업이 대운하라는 증거"

정치인들도 함께 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김이태 연구원을 징계하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4대강 정비 사업이 대운하 사업이라는 핵심적인 증거"라며 "대운하 사업에 목을 매고 있는 이 정부가 제2, 제3의 김이태가 나오지 못하도록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번에 김이태 연구원을 지켜내지 못하면 다른 많은 국책연구원의 연구원들도 재갈을 물게 될 것"이라며 "반드시 징계를 막아내고 나아가 대운하 사업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주 경기도의원(민주노동당)은 "연구원에게 양심을 팔아 거짓말 하라고 강요하는 이명박 정권, 징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7개월 뒤에 뒤통수 치는 이명박 정권이야 말로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용석 공공운수연맹 사무처장은 "20년 전 평화의 댐 관련 엉터리 연구 보고서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던 국책연구소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김이태 연구원을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식을 듣고 22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모인 연구원과 시민들이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고 노래에 맞춰 징계방침 철회를 외치고 있다.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는 소식을 듣고 22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모인 연구원과 시민들이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고 노래에 맞춰 징계방침 철회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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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22일 저녁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에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송영주 민주노동당 경기도의원도 참여하고 있다.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가 대운하'라고 양심선언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 징계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22일 저녁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김이태 박사 지키기' 촛불문화제에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송영주 민주노동당 경기도의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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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노조는 23일 오후 4시로 예정된 김이태 연구원의 징계를 논하게 될 인사위원회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박근철 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부장은 "김이태 연구원을 지키려는 촛불들의 양심이 살아있는 한 징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내일 열리는 인사위원회를 물리적력으로라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비상 총회를 열고 인사위원회 장소를 점거해 원천봉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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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이태,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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