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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내년 자전거전용도로 예산 조기 집행

인천시가 차로 폭 다이어트(축소)와 차로 수 감소를 통한 자전거전용도로 설치를 위해 내년도 관련 예산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 5개 권역 26개 노선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을 내년 상반기 중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300여억 원의 예산을 반영해 5개 권역 26개 노선, 83㎞(양방향 166㎞)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주된 권역은 부평권역(60억), 시청권역(40억), 연수권역(60억), 남동권역(50억), 송도권역(30억)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진계획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이를 원안대로 통과시켜 내년 상반기에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송도권역인 경제자유구역에 계획한 해안도로 자전거도로 설치 계획(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위원회가 부결시켜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관련, 시의회 허식 의원은 "계수 조정 단계가 남아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설치와 더불어 연속성, 연계망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원안대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이 도로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생긴다. 부평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이후 인천운동본부로 발전)가 이 도로 위에서 매달 '자전거대행진'을 전개한지 꼬박 21개월 만의 일이다. 사진은 2008년 10월 자전거대행진 당시의 모습,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 회원들이 부평역을 출발하고 있다.
▲ 자전거전용도로 드디어 이 도로에 자전거전용도로가 생긴다. 부평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이후 인천운동본부로 발전)가 이 도로 위에서 매달 '자전거대행진'을 전개한지 꼬박 21개월 만의 일이다. 사진은 2008년 10월 자전거대행진 당시의 모습,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 회원들이 부평역을 출발하고 있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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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 연계 등 종합 방안 구축

시가 밝힌 자전거전용도로 설치 사업 기본방침은 기존 교통체계를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 체계로 바꾼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승용차보다 대중교통, 대중교통보다 자전거, 자전거보다 보행자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교통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주요 도로의 차로 폭과 차로 수 다이어트를 통해 자전거전용도로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맞물려 도심 차량 통행속도를 현행 시속 80㎞에서 60㎞로 낮출 예정이며, 통학로와 통근 길에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는 방안,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연계하는 방안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신도시나 도시재생사업지구, 재개발·재건축사업 예정지역은 계획단계부터 자전거전용도로와 보관시설 등을 반드시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기존 도로를 정비하거나 도로를 신설할 경우에도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토록 했다. 아울러 보도 턱과 적치물 등 기존 자전거도로의 불량시설을 꾸준히 정비해나갈 계획이다.

부평, 격자형 자전거전용도로 설치

인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자전거전용도로 설계 기본 계획 (안),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교통정책을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 자전거전용도로 인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자전거전용도로 설계 기본 계획 (안),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교통정책을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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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평구는 60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14.2㎞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신설하고, 0.8㎞를 정비해 모두 15㎞에 이르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된다.

시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부평에는 격자형 자전거전용도로가 설치된다. 부평역에서부터 갈산역, 다시 갈산역에서 삼산사거리를 경유해 굴다리오거리(농협로터리)를 지나 다시 부평역에 이르는 구간이다.

여기에 '횡' 방향으로 ▲남부고가교 입구 사거리~굴다리오거리 ▲주안장로교회 앞 사거리~부천 경계 ▲산곡사거리~부천 경계 ▲수출공단오거리~삼산농산물시장 ▲GM대우삼거리~삼산경찰서 구간에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공사 시행은 인천종합건설본부와 해당 자치구에서 추진키로 했으며, 60억원이 소요되는 공공자전거(1000대)는 시에서 총괄키로 했다.

시는 우선 시청·남동·연수권역에 대해 내년 1월까지 3억 7000만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며, 부평 등 나머지 권역은 4억원을 들여 내년 2월 중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전거전용도로 시공은 2009년 3월 이내에 시작해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 전인 6월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전담팀(5명) 구성, '자전거도시 탄력' 전망

자전거전용도로의 구제적인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전용도로 폭은 최소 1.5m 이상, 양방향 설치가 원칙이다. 전용도로는 차도와 높이를 나란히 해 차도 쪽에 설치한다. 차도와 자전거도로는 화단 등으로 나누며, 도로에는 교차로·횡단도로 등의 안내표시판이 들어선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을 보다 긴밀하게 추진하기 위해 자전거도로 전담부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현재 직원 1명이 다른 업무를 보면서 자전거관련 업무를 병행한다. 자전거 이용시설 인프라 구축과 활성화사업을 촉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5명으로 자전거도로 전담팀을 구성키로 했다.

신설되는 전담팀은 팀장(5급 사무관), 6급 2명, 7급 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얘기한 자전거도시 인프라 구축사업을 맡으며, 시가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해 오는 2013년까지 추진할 주요 간선도로 110개 노선 400㎞구간에 이르는 자전거전용도로 개설 사업(소요 예산 623억 5000만원)도 맡는다.

전담팀은 전용도로 설치 외에도 자전거통학로 확보방안, 지하철과 연계방안, 개발사업 설계 시 지구 내 전용도로 설치방안 등을 전담해 자전거도시 만들기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전거도시, #인천시,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 #부평구, #부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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