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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박달하수처리장
 안양 박달하수처리장
ⓒ 안양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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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박달동 655번지에 자리한 박달하수처리장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방류된 사실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해 확인돼 환경부와 경기도 등에 수질오염사고로 통보되는 등 행정조치가 의뢰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3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오전 시간대에 안양천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높아진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달하수처리장의 하수가 무단 방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1월 13~14일 이틀간 박달하수처리장~안양천 수질 자동측정소 약 10㎞ 구간의 7개 지점에서 물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COD 기준치(40㎎/ℓ)를 크게 초과하는 328.5㎎/ℓ에 달하는 하수가 방류된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시 구로구에 설치된 수질자동측정기 자료를 통해 총 15회에 걸쳐 하수가 무단 방류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물고기 폐사 등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번 무단 방류는 하수의 재처리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연구원측은 "11월 19일 환경부와 경기도 등에 수질오염 사고를 통보하고 박달하수처리장에 대한 행정조치를 의뢰했으나 무단 방류는 지난달 25일까지 지속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힌 반면 안양시 관계자는 "11월 말께 공문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안양시 수도과장은 1일 전화통화에서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안양천으로 방류됐다는 공문을 11월 말 받았다"고 밝히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발생해 현재 시가 자체 사실조사에 나선 상태로 결과가 나오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원통형 구멍들이 박달하수종말처리장 왼쪽은 KTX광명역사
 원통형 구멍들이 박달하수종말처리장 왼쪽은 KTX광명역사
ⓒ 구글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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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관내에는 지난 1992년 가동을 시작한 박달하수종말처리장과 2002년 9월 가동한 석수하수처리장 등 모두 2개의 하수처리장을 (주)대우가 위탁·운영중에 있으며 안양시을 비롯 군포, 의왕시 등 3개 지자체 100만여명이 배출되는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총 사업비 860억원(기존 395, 확장 465억원)이 투입된 박달하수처리장은 정화처리장 등을 갖추고 1일 30만톤 처리 시설용량으로 표준활성슬러지 및 고도처리공법을 통해 현재 1일 평균 20만톤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하수슬러지 소화조공정을 간접가온방식으로 반경해 슬러지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메탄가스 발생량을 극대화하여 연간 약 2억원의 운영비 절감하여 당시 환경부에 의해 하수처리장의 효율적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의 평가를 받아왔었다.

최근에는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KTX 광명역세권 개발에 따른 하수처리 및 악취 민원 등의 발생으로 광명시와 안양시간에 행정 갈등을 빚어오다 대한주택공사가 시설을 전면 지하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정부와 협의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그:#안양, #박달하수처리장, #안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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