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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전설이 존재한다. 그 중 대부분이 미신 형태로 존재하는 전설로서 최고를 뽑으라면 아마도 '학교 전설'이 아닐까 한다.
 

모든 학교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동상인만큼 각 동상에는 여러 가지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을 읽는 동상에는 '자정마다 책이 한 페이지씩 넘어가면서 마지막장을 다 읽었을 때 학교가 망한다'라던가, 동물이나 장군 등의 동상에는 '매일 자정만 되면 학교를 돌아다닌다' 등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동상에 담긴 이야기가 존재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인하대학교)에도 탑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 있다.

 

용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탑은 약간 비스듬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 용 모양을 한 동상이 하루에 한 번씩 다른 방향으로 돈다는 이야기는 신입생들에게 필수로 해줘야 하는 장난스런 농담이 되기도 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의 또 다른 전설은 의자 형상으로 자라있는 궁합나무이다.

 

이 나무는 한사람이 앉기에는 넉넉하고 두 사람이 앉기에는 조금 좁은데 만약 어떤 커플이 이 나무에 앉았을 때 딱 들어맞는다면 그들의 사랑이 영원히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전설이라기보다 예전에 모 프로그램에서도 방영됐던 신기한 울림돌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돌의 중간부분에서 소리를 내면 귓가에 웅하고 다시 그 소리가 울리는데 그 원리는 소리의 파동이 돌을 맞고 튕겨져 다시 한 곳에 모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교 전설 또는 그 외에 많은 전설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형태로 바뀌고 있다. 망태할아버지같은 옛날에는 무시무시하게만 여겨졌던 전설들이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게 다시 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것들이 우리의 고단한 삶에 조금의 흥미거리라도 제공하여 준다면 그것이 어떠한 형태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되지 않을까.


태그:#인하대, #동상, #전설 , #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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