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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6일부터 악플러에 대한 강경 수사 방침을 밝힌 가운데 댓글 논쟁이 전ㆍ현직 시장간 싸움으로 번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5일 오전 정례기자회견에서 "악플러에 대한 방지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나간 얘기지만 중소기업특별위원장의 비서 출신이 17번이나 악플을 달았다"고 염홍철 전 대전시장 측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해 전임 염홍철 대전시장의 측근인 A 씨가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을 단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당시 A 씨는 법의 심판을 받은 바 있다.

 

박 시장은 "악플은 없어져야 할 구태"라며 "보이지 않는 등 뒤에서 보이지 않는 보이지 않는 총으로 암살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알바와 댓글꾼들을 사가지고 (악플을) 다는 거 대단히 적절치 못하고 청산돼야 할 잔재"라며 "피해를 본 사람이라 절실히 느꼈다"고 다시 한 번 염홍철 전 시장 측을 압박했다.

 

하지만 댓글을 통한 상대방 공격은 박성효 대전시장의 지지자들 또한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밝혀져 박성효 대전시장 측을 머쓱하게 하고 있다.

 

대전시 선관위 관계자는 "박 시장 지지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염홍철 전 시장에 대한 비난의 글을 올려 정정을 요청하려고 하자 자진 삭제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고 밝혔다.

 

지난 달 박 시장 지지 모임인 <朴·思·慕-박성효를사모하는사람들의모임> 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에는 염홍철 전 시장의 민주당 탈당을 비판하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그대로 담아 놓았다.

 

당시 박성효 시장 측은 올려진 내용이 문제가 될 거 같자 시장 비서실장이 염홍철 전 시장 측 관계자에게 사과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염 시장에 대한 기사에 꼬리표처럼 달리는 악성 댓글의 아이피를 추적해 보면 관련 글들이 어디서 올라오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박성효 시장의 비판을 반박했다.

 

결국 전, 현직 시장 측이 상대방을 폄하하기 위해서 인터넷 공간상에 댓글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으며 박 시장은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을 이용해 공식 기자회견석상에서 염 전 시장을 비난 했으나 자신의 지지자들에 대한 자제의 말이나 비판은 없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발언이 되고 말았다.

 

한편, 경찰청은 상습 악플러에 대해서 구속 수사 원칙을 밝혔으나 '악플러'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여론 탄압'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성효, #댓글,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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