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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4개월간의 병상생활에서 그린 에로스드로잉 작품중 하나. 에로스드로잉이 문신예술의 에너지 공급의 원천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문신'이 4개월간의 병상생활에서 그린 에로스드로잉 작품중 하나. 에로스드로잉이 문신예술의 에너지 공급의 원천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 문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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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이 마산중등학교 미술교사를 그만두고 1948년 3월 동화화랑에서 자신의 첫 번째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 이래 60년이 흘렀다.  

마산시립문신미술관은 문신이 첫 번째 개인전을 연 1948년부터 올해까지 60년 동안 150여개에 이르는 국·내외의 각종 포스터 및 중요 자료들을 모아 '문신예술 60년 여정 특별전'이라는 주제로 10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문신예술 전생애를 아우르는 특별전으로 1948년 제1회 전시회 브로슈어 목록, 1953년 제3회 개인전 판화 포스터, 1966년 살롱 전 출품 포스터, 1967년 도불 전 포스터 및 책자, 1970년 발카레스 초대장·포스터, 1972년 지하철전 포스터, 휘가로지 문신선생님 작품 표지 등, 1970〜1979년 파리체류시절 각종 국제전 출품 포스터, 1980〜1995년 국내 체류시절의 전람회 및 각종 국제전 출품 포스터, 1996〜2008년 현재에 이르는 동안의 각종 국내외 대형 초대전 관련 포스터 등 문신예술 여정 60년 동안의 역사를 형성한 120여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밀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들이 문신미술관 전시실에서 조각작품을 신기한 듯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보고 있다
 밀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생들이 문신미술관 전시실에서 조각작품을 신기한 듯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보고 있다
ⓒ 조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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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드로잉 작품
 에로스드로잉 작품
ⓒ 문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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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드로잉 작품
 에로스드로잉 작품
ⓒ 문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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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73년 여름 프랑스에서 8m짜리 대형 석고조각을 작업하던 도중 사다리위에서 떨어져 이로 인한 하반신 마비증세로 4개월 동안 병실 침상에서 창작했던 미공개 에로스 드로잉 40여점도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에로스 드로잉들은 남여의 사랑, 파경의 아픈 상처,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오랜 타국생활에서의 외로움으로 조국과 고향산천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 등을 담고 있으며, ‘일체의 군더더기나 불필요함이 없는 절제의 세련미를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평론가 김영호 교수는 "감추어진 조형적 실체를 알기 어려웠는데, 에로스 드로잉이 문신의 조각세계에 유기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원천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내 카루젤 샤를르 5세 홀(일명 '존엄한 방')에 입성하였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특별연장전시회까지 하면서 100만 명이 넘는 세계인들에게 한국 예술의 감흥을 전달한 예술가 '문신'의 전생애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다음블로그에도 게재합니다.



태그:#문신, #문신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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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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