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각 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뉴타운 총괄사업관리권(사업권)을 수주하기 위해 경기도시공사,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가 1년 6개월여 동안 3파전을 벌여온 가운데 안양시 만안뉴타운 총괄사업권자로 경기도시공사가 선정돼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기도와 안양시, 경기도사공사에 따르면 안양시는 지난 22일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된 만안구 안양 1·2·3동과 석수 2동, 박달 1동 일대 177만6040㎡의 개발 사업권자로 경기도시공사를 선정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도시공사는 만안지구에 2천억∼3천억원의 도시기반시설 설치비용을 우선 투자하고 관악·안양역 주변 역세권개발 참여방안 모색 및 미동의자 소유권 확보 등의 과정을 거쳐 주택재개발·재건축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만안 뉴타운은 안양·석수 박달동 일원으로 동쪽으로 안양역~관악역을 잇는 중앙로 인근, 서쪽으로 박석로~안양예술고교 인근, 남쪽으로 수암천 인근을 잇는 만안구 도심의 대부분 지역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인구수는 6만여 명에 건축물만 5천여 동에 이른다.

특히 과거 금성방직을 60-70년대 단독 주택지역으로 분양해 일명 대농단지로 불리우는 주택가를 비롯해 도심에는 좁은 골목길과 노후화된 건물들로 주거환경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미흡해 그동안 재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안양시는 지난 2006년 11월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 공고를 시작으로 2006년 11월 1차 뉴타운 사업대상지 선정, 2007년 4월 재정비촉진지구 지정.고시, 12월 주민공람공고, 2008년 1월 안양시의회 의견 청취, 2월에는 지구지정 신청과 총괄계획가를 위촉했다.

이어 지난 4월에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2009년 12월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2010년 1월부터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2020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타운 지구는 사업지구 내 전체 주택의 50% 이상이 노후 건축물일 경우 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으며, 지구지정 이후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한 후 해당 지자체가 총괄사업관리자를 선정, 주민들의 조합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통상 5∼6년 정도가 소요된다.

안양시 뉴타운사업팀 관계자는 "총괄사업권자가 지정됨에 따라 만안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며 "장기적인 사업시행기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민의 불편과 갈등을 이해시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뉴타운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뉴타운 21개 지구 지정... 내년 4곳 추가 지정 계획

한편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21개 뉴타운 지구중 현재까지 18개 지구 총괄사업권자가 확정되고 3개 지구가 남아 있으나 경기도시공사와 토지공사가 더이상 사업권 수주를 위한 경쟁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혀 주공이 절반 이상의 사업권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내 뉴타운 21개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권은 주택공사 11개, 도시공사 6개, 토공 4개로 최종 결정된 것이나 마찬로 주공이 절반 이상의 사업권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토공·주공과 경쟁을 벌인 경기도시공사는 남양주시 덕소지구, 안양시 만안지구, 고양시 능곡지구, 시흥시 은행지구, 광명시 광명지구, 의정부시 가릉지구 등 6곳에 대한 총괄관리자로 앞으로 10년 이상 성공적인 경기뉴타운을 만들기 위해 달려가야 한다.

경기도에 따르며 경기지역의 경우 고양, 부천, 안양, 남양주, 의정부, 평택, 시흥, 광명, 군포, 김포, 구리, 오산 등 12개 지자체 21개 지구(2천839만6265㎡)가 지구지정에 착수(3개)했거나 완료(18개)된 상태로, 모두 29만58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9·19 주택정책’의 후속 조치로 내년 뉴타운 지구 4곳을 추가 지정, 현재 21개에서 25개로 늘릴 방침이기 때문이다.

추가 지정되는 4개 지구는 ▶김포시 양곡지구(35만2600㎡) ▶시흥시 대야지구(86만4600㎡) ▶평택시 평택역지구(56만8000㎡) ▶평택시 안중지구(50만㎡) 등으로 2만7천여 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