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여름은 참으로 뜨거웠습니다. 8월은 그야말로 뜨겁게 보낸 한 달이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보낸 8월 한 달이 이제 여름의 추억과 함께 뒤로 물러나고 어느새 9월입니다. 조석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가을임을 깨우칩니다. 이젠 뜨거웠던 여름을 뒤로 하고 안으로 좀더 침잠하고 나를 돌아보라고 은근히 깨우칩니다. 가을입니다.

 

지금은 마음을 좀더 뽀드득 뽀드득 닦으며 영혼을 더욱 돌아 봐야겠습니다.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밖으로 치달았던 마음과 걸음을 안으로 좀더 걸어 들어가야겠습니다. 이 가을엔 더불어서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홀로 내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겠습니다. 9월의 시작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9월도 성큼성큼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저녁이면 가끔 저녁산책하며 걸었던 양산둔치를 오랜만에 걸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출타했다가 오랜만에 걸어보는 양산둔치 산책로입니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어느새 양산천과 양산둔치엔 가을로 물을 들여놓았습니다. 온통 하얀 메밀꽃으로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지난 봄에는 유채꽃으로 온통 물들였던 양산천에 가을이 당도하였습니다. 지금 양산천변 산책로 주변에는 메밀꽃이 가을 하늘 아래 흐드러지게 피어 그 소박한 웃음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양산천 둔치 산책로에는 역시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메밀꽃들과 이웃해 가을을 전하고 있어 양산천 둔치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 마음을 소소한 기쁨을 선사하고 있답니다.

 

양산천변 산책로 주변에 조성된 메밀꽃과 코스모스는 메밀꽃 12ha, 코스모스 4ha로 양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이곳  산책로와 양산천변을 가을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면 일상에서 무거워진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마음 속에 작고 하얀 기쁨이 묻어납니다. 저만치 산책하고 있는 사람, 운동하고 있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메밀꽃 흐드러지게 핀 꽃 길 한가운데를 지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을입니다. 메밀꽃 흐드러지게 피어난 양산천변의 가을 소식을 전합니다.


태그:#가을, #양산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전5:16~17)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