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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푸른 산이 어우러진 풍취는 삭막한 도시에서 찌든 피로를 씻겨준다.
▲ 산과 구름이 어우러진 양평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푸른 산이 어우러진 풍취는 삭막한 도시에서 찌든 피로를 씻겨준다.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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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은 정말 파랗고 높지요. 저 푸른 하늘을 나는 상상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죠. 요즘에야 거대한 비행기를 타고 쉽게 하늘을 날 수 있지만 '진짜 나는 기분'을 느끼지는 못하죠. 하지만 지난 금요일(8월 29일)에 저는 정말 하늘을 날았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30분 동안 하늘로 떠났던 황홀한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패러글라이딩에 크나큰 흥미를 느낀 친구가 패러글라이딩 사이트를 알아보고 예약까지 다 해줬지요. 덩달아 하게 된 패러글라이딩이었지만 하늘을 날 생각에 조금 설렜지요. 복장은 따로 필요 없이 긴팔, 긴바지에 발목이 꺾이지 않도록 운동화만 신으면 되었지요. 그날 기상에 따라 하는 장소가 달라지는데 그날은 바람이 약해 경기도 양평에서 하게 되었답니다.

용인에서 기다리고 있는 저희에게 뒤에 커다란 배낭들을 잔뜩 실은 트럭이 나타났어요.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실은 그 트럭을 타고 양평으로 갔답니다. 마침 하늘도 파랗고 날씨가 아주 좋았지요. 패러글라이딩 타기 전에 찬찬히 느낄 수 있는 산들과 하얀 구름들이 어우러진 경치는 즐거운 덤이더군요.

가까이 떠있는 구름과 멀리 보이는 지상세계, 신선이 된 기분이다.
▲ 활공장에서 바라본 경치 가까이 떠있는 구름과 멀리 보이는 지상세계, 신선이 된 기분이다.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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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이동하였지요. 포장도로를 벗어나 들어간 산길은 울퉁불퉁, 들쑥날쑥하여 차 안에서 좌충우돌하며 손잡이를 꽉 잡게 하였지요. 한참을 들어가니 등장한 패러글라이딩 타는 곳은 구름이 가깝게 노닐고 있고 탁 트인 시야가 그야말로 일품이었어요. 감탄할 사이 둘러보니 먼저 와서 패러글라이딩 타시려는 분들이 있었지요. 저희처럼 2인승 체험을 하러 오신 분들도 있고 혼자서 타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먼저 친구가 준비하였지요. 바람이 약하여 달려야 했지요. 바람이 강한 날에는 조금만 뛰어도 비행할 수 있는데 이런 날은 전속력으로 뛰어야 해요.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뒤에서 안내해주시는 분과 함께 달려간 친구는 가볍게 하늘로 날아가더군요.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차례를 지켜가며 비행을 하고 있다.
▲ 1인 비행을 하는 분과 2인승 체험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차례를 지켜가며 비행을 하고 있다.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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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기 위해 도약을 하고 있다.
▲ 달리고 있는 친구 하늘을 날기 위해 도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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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한마리 새처럼 하늘로 날아가고 있다.
▲ 하늘을 날고 있는 친구 훌쩍 한마리 새처럼 하늘로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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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패러글라이딩 타는 교습을 받으시는 사람들은 혼자서 하늘로 향했지요. 무전기로 서로 연락하며 상황 파악과 자세지침 등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알려주더라고요. 어떤 분은 구름을 맛보고 싶었는지 구름 속으로 들어가시더라고요. 근처에서 날아다니는 잠자리들이 시샘하네요.

하늘은 패러글라이딩에게 맡기고 패러글라이딩에 붙어 쉬고 있는 잠자리
▲ 난 쉬어야겠다! 하늘은 패러글라이딩에게 맡기고 패러글라이딩에 붙어 쉬고 있는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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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패러글라이딩 기구를 펼치고 안전장비들을 확인하였지요. 옆에서 동영상 촬영해주시는 분이 카메라로 찍어주시네요. 저도 하늘을 날면서 사진을 찍고 싶어 디카를 챙기고 후다닥 하면서 달렸지요. 계속 뛰다보니 하늘을 날았어요. 마치 마이클 조단이 'air walk'를 하는 것처럼.

발이 바닥에 닿지 않고 떠있기에 조금 불안감이 있지만 높은 하늘을 날고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고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니 황홀하였지요. 활공장에서 바라본 풍경도 좋았지만 하늘에서 느껴지는 정취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더군요.

푸른 하늘에 두 다리를 쭉 뻗어본다.
▲ 두 발아래 천하가 푸른 하늘에 두 다리를 쭉 뻗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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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비친 패러글라이딩이 만드는 그림자
▲ 그림자 숲에 비친 패러글라이딩이 만드는 그림자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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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챙겨주시는 안전 요원이신 패러글라이딩 팀장님과 사진도 찍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었지요. 팀장님은 놀이기구 '바이킹'을 좋아하냐고 물어서 좋아한다고 대답하자 '바이킹'을 태워주셨지요. 양쪽에서 방향과 고도를 조정하는 손잡이를 한쪽방향을 잡아당겨 중심을 틀었다가 순간 다른 쪽 손잡이를 끌어당겨 긴장감을 주는 '하늘의 바이킹'은 놀이기구 바이킹만큼 무섭지는 않고 색다른 체험이었어요.

하늘 비행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한 마리 새처럼.
▲ 이제 땅으로 하늘 비행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한 마리 새처럼.
ⓒ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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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리를 쭉 뻗어 엉덩이로 사뿐하게 풀에 착지하고 있다.
▲ 안전하게 착지 두다리를 쭉 뻗어 엉덩이로 사뿐하게 풀에 착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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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30분 정도 날다가 내려왔지요. 뒤에서 같이 타시는 분이 다 해주셔서 안전하게 착지하였지요. 친구는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관심이 훨씬 커진 친구는 이것저것 팀장님에게 물었지요. 나중에 동호회 들어가고 싶다고 하네요.

패러글라이딩 가격은 2인승 체험은 일회에 장소에 따라 7~8만원이고 초급자 코스는 연습과 훈련을 받아 보통 10~15회에 45~50만원예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기회 되실 때 하루 교외로 나오셔서 하늘을 나신다면 즐거운 추억으로 얻으실 수 있겠네요.



태그:#패러글라이딩, #체험기, #양평, #용인,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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