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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불교계가 일본의 독도침탈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일본은 독도강탈 책동을 당장 중지하고 우리민족에게 저지른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 문화재 제자리 찾기(사무총장 혜문 스님), 조선왕실의궤환수위(공동의장 정념 스님) 등은 10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서기장 정서정, 이하 조불련)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이 같이 밝혔다.

 

인묵스님(대한불교조계종 25교구본사 주지), 법상스님(대한불교조계종 운흥사 주지), 김원웅 전 의원, 손안식 부회장(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평양방문단은 5일부터 9일까지 동국대학교 등의 후원으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회관과 묘향산 보현사 등을 방문했다.

 

방문단과 조불련은 청허당 서산대사의 유적을 참관하고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서산대사의 뜻을 이어 독도침탈과 일제가 약탈해간 문화재 환수운동에 남북불교계가 공동 대처하자"고 결의하고, 9일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남북은 성명서에서 "일본의 노골적인 독도강탈 책동은 우리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 일뿐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며 "우리민족끼리 굳게 뭉쳐 일본의 책동을 저지하기 위한 애국애족의 실천을 끝까지 벌여나갈 것"을 천명하고 이를 위해 남북 불교계가 힘을 합치기로 결의했다.

 

이밖에도 양측은 조일 수교를 통한 문화재 반환 문제와 조선왕실의궤 반환문제 등에 대해 깊은 논의를 했으며, 해외약탈 문화재 환수운동에 대해 서로 협력하기로 하고 공동 합의서를 작성했다.

 

방문단장 인묵 스님은 "금강산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남북 불교계가 독도문제와 민족문화재 반환운동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한 것은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방문단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세한 내용을 공개한다.

 


태그:#독도, #조계종중앙신도회, #조선불교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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