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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경상남도가 러일전쟁(1905년) 때 일본 해군 제독을 지낸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의 유적을 복원하는 사업을 검토했다가 언론과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은 뒤 해명자료를 통해 사업구상에서 전면 제외시킨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23일 오후 "일본 관광객 유치 전략의 하나인 '도고 헤이하치로 승전비 복원 구상'은 최근 일본의 독도 망언 등 역사왜곡 문제가 우선 해결되지 않는 한 본 구상에서 이미 전면 제외 되었다"고 해명했다.

 

경남도는 "도고 헤이하치로 승전비와 관련한 구상은 지난 3월28일 대통령 주재 관광경쟁력 강화대책 수립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일본 관광객 유치동기 부여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공청회 등)의 전제로 검토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일본관광객 유치 방안으로 최근의 한류 퇴조와 방한 일본인의 급감 등 방한 매력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일본인 방한 동기부여를 위해 노량 평화공원 조성, 동북아 평화제 개최와 함께 검토되었다"고 한 뒤, "최근 독도 망언으로 일본의 진솔한 사죄가 없는 한 이번 구상은 이미 제외된 것"이라 재차 밝혔다.

 

도고와 관련된 비석·비문은 일제시대 때 만들어졌다가 지금은 거제시청과 진해시청에서 보관하고 있지만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념해 거제 취도에 세운 '승전탑'도 그대로 있다.

 

경남도는 22일 이순신프로젝트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면서 이같은 사업 구상을 언급했다. 23일 <오마이뉴스>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고, 누리꾼들은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경악과 충격"이라거나 "말도 안되는 관광 계획이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태그:#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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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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