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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국회에 등원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9일 오후 서울 당산동 민주당 당사 앞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해임을 국회 등원 조건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삭발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당의 국회에 등원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9일 오후 서울 당산동 민주당 당사 앞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해임을 국회 등원 조건으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삭발시위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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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국회 등원에 반대하는 촛불시민들이 9일 오후 영등포구 당산동 민주당사에서 항의 삭발시위를 벌였다.

'촛불을 지키는 시민들'이라고 밝힌 시민 30여명은 민주당사 앞 주차장에서 '촛불시민은 민주당의 무의미한 국회등원을 반대합니다'라는 펼침막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인 뒤, 이중 황일권(45세)씨 등 7명이 현장에서 삭발을 했다.

황일권씨는 "우리는 촛불시위에 계속 나가면서 알게 된 사이로, 어제 MBC 앞 촛불집회에서 뜻을 모아 항의방문을 오게 됐다"면서 "민주당은 전경들에게 함께 폭행당한 국민들을 잊은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집회현장에서 보여준 따뜻함이 고마웠는데, 갑자기 등원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에게 등원조건으로 국민주권 보호단'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과 함께 한나라당과 정부에  ▲ 쇠고기 전면 재협상 ▲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 ▲ 광우병대책회의 관계자들과 촛불시위에 대한 구속·수배·압수수색 중단 등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국회에 등원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9일 오후 서울 당산동 민주당 당사 앞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해임을 국회 등원 조건으로 한 요구 사항이 전달되지 않자 경찰들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국회에 등원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9일 오후 서울 당산동 민주당 당사 앞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해임을 국회 등원 조건으로 한 요구 사항이 전달되지 않자 경찰들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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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자 7명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려 하자, 당사를 경비하고 있던 전경들이 막아섰고 당직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이런 모습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민주당의 방식이냐"고 항의했고, 일부는 전경들과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결국 정치권은 다 똑같은 것 같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결국 박규섭 민주당 총무국장이 나와서 서한을 접수하자, "제1야당의 모습이 이런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관계자는 "당사 안에서 서한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2~3명이 와서 면담요청하면 당 대표라도 만날 수 있는 것인데, 삭발까지 하고 들어와서 당사를 점거해버리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삭발자 등 시민들은 민주당의 등원을 만류하기 위해 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태그:#촛불시위대,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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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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