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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광우병 쇠고기를 전면 재협상하고, 공공부문 사유화를 중단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산하 ‘국민생존권 보장과 공공성 사수를 위한 가스·전기·철도·지하철·공항 공동투쟁본부(이하 기간산업공동투쟁본부, 공동상임대표 임성규)’는 5일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1만5000여 명의 소속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출범식 및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공공부문 사유화 및 구조조정 반대”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간산업공동투쟁본부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공공부문 사유화 및 구조조정 중단과 공공서비스확대 ▲광우병 쇠고기 수입협상 무효화 및 전면 재협상 ▲공공기관 운영 민주화 ▲필수유지업무제도 폐지 ▲ 한반도 대운하 중단 ▲유가 인하 및 정유사 국유화 등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사를 한 임성규 공공운수연맹위원장은 “6월 10일 100만 촛불이래로 촛불이 조금 약화된 것을 보고 이명박 대통령이 기가 산 것 같다. 생각 같아서는 철도와 지하철을 멈추고, 전력과 가스를 중단하고, 공항을 마비시키는 투쟁을 하고 싶었지만 민중에게 불편을 줄 것을 생각해 행동을 자제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기기간산업의 민영화와 사유화를 저지하기 위해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공동파업을 모색하기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그라진 촛불을 신부 스님 목사 수녀 등 종교인들이 나서 나서 되살렸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민중이 바라지 않는 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촛불의 힘으로 민중의 힘으로 중단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사를 한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두 번에 걸쳐 사기 사과를 했다”면서 “물 전기 가스 철도 등을 임기 내 사유화를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지방자치단체를 시켜 물을 민간에게 위탁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소망교회는 소 때문에 소망교회고, 우리 노동자는 희망을 갖는 희망교회”라면서 “조합원이 주체가 된 총파업투쟁과 80만 조합원이 감옥을 각오한 총투쟁으로 광우병 쇠고기 재협상과 공공부문 사유화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연대사를 한 이헌석 청년환경센터 대표는 “공공부문을 물건과 상품으로 취급해선 안 된다”면서 “모든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애인 단체에서 나와 발언을 한 한 장애인도 "몇 년전 지하철 리프트에서 장애인이 떨어진 사고가 있었다. 이렇게 공기업도 장애인 시설이 허술한데 민간에게 넘어가면 신경이나 쓰겠냐“면서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공공부문 민영화는 꼭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종인 운수노조위원장과 이장우 공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투쟁결의문을 낭독했다.

투쟁결의문을 통해 “국민생존권을 위협하고 공공성을 파괴하는 공공부문 민영화 및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을 선언한다”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사유화와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특히 ▲가스 산업 구조개편과 민영화 계획 철회 ▲전기는 상품이 아니다. 발전과 전력기술 민영화 계획 중단 ▲돈보다 안전이다. 철도민영화 중단 ▲요금 폭등, 안전위협, 시민의 발인 지하철 구조조정 중단 ▲재벌만 배불리는 공항민영화 중단 등을 촉구했다.

 

김태복 공공노조가스기술지부 위원장, 황재도 공공노조가스지부 위원장, 박노균 발전노조위원장, 이경목 한국전력기술노조위원장, 김영후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황정우 철도노조위원장, 김태진 부산지하철노조위원장, 장한희 한국공항공사노조위원장 등 기간산업 8명의 대표들이 나와 투쟁사를 했다.

 

 

이들 대표들이 나와 발언을 할 때마다 무대 앞 문구 피켓이 바뀌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퍼포먼스는 '가스산업 민영화를 중단하라', '발전산업 민영화를 중단하다', '한전기술 구조조정 중단하라', '철도공사 민영화를 중단하라', '지하철 구조조정 중단하라', 공항공사 민영화를 중단하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상수 운수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본 대회에 앞서, 사전행사에서 오미선 철도노조 KYX승부지부장은 “857일째 투쟁을 하고 있다. 서울역에서는 새마을과 KTX승무원들이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면서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노숙자, 취객 등이 난리를 피우고 있는 데도 우리는 결연하게 농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 투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장기투쟁 사업이 묻히고 있다”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지금의 현실이다. 3년 다가온 싸움을 이제 끝내고, 인간답게 살아야할 때가 왔다. 따뜻한 방과 부모님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비나리와 모듬북, 몸짓선언, 민중가수 박준씨 등이 출연해 집회 참석자들의 흥을 돋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10분경 기간산업공동투쟁본부 출범식과 결의대회가 끝나고, 시청 촛불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서울역을 떠나 남대문 그리고 시청광장으로 합류했다. 


태그:#기간산업공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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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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