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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이 지난 4월 29일, 5월 13일 두 차례 방송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 대한 오보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당시 영어 번역 및 감수에 참가한 정지민씨가 25일 오전 9시 18분 <PD수첩> 시청자 의견란에 글을 올려 제작진의 잘못을 지적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다우너 소를 광우병에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

 

이 글에서 정씨는 "소위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고 제가 번역 감수 중에도 여러 번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 '영어 번역에 신경 쓰겠다'고 한다면 번역자로 이름 올라간 사람들한테 뒤집어씌우는 것밖에 더 됩니까? 의역이 있었다면 번역이 이루어진 후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vCJD로 통일, 또는 다우너=광우병 우려 소로 통일한 것이니까 제작 의도 및 편집의 목적이 광우병의 위험성 강조였음을 깨끗이 인정해야지, 번역에 신경 쓰시겠다니요?"라며 제작진을 비판했다.

 

"번역 문제가 아니라 제작 의도 문제"

 

정씨는 또 "제작 의도 및 편집의 어떤 '성향' 내지는 '목적'이 강조되어 발생한 문젭니다. 다우너 소를 누가 광우병 소로 번역했나요? 번역을 계속 운운한다면 신문사에 직접 제보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감수 중 계속 다우너 소를 너무 강조한다, 프로 제목이 광우병이라 충분히 다우너=광우병이란 인식을 줄 수 있는데 너무 오버한다는 요지로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제작진이 '광우병 위험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랬다'고 변명해야지, 번역을 운운하다니요?"라고 지적했다.

 

정씨의 이 같은 의견이 여러 뉴스매체에 보도되자 <PD수첩>이 26일 자정 12시 11분에 이에 대한 공식 의견을 내놨다.

 

"책임은 담당PD, 번역자에게 뒤집어씌운 것 아니다"

 

<PD수첩> 측은 "번역을 둘러싼 모든 논란의 책임은 담당 PD에 있는 것이지, 번역에 참여한 17명의 외부 프리랜서 번역가 그 누구에게도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6월 24일자 'PD수첩 오보논란의 진실'에서 제작진이 '영어 번역에(더욱 더)신경 쓰겠다'고 말한 것은 제작진이 더욱더 신중하게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자성과 다짐이지, J씨의 주장대로 '번역자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씨의 '다우너 소가 광우병 소가 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PD수첩>은 "J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 의하면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을 연결시키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PD수첩>은 다우너 소는 곧 광우병 소라고 지칭한 적이 없으며(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6월 24일 방송에서 해명), 다만 다우너 소가 광우병 소일 수도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감수는 <PD수첩> 팀장과 담당PD의 역할이자 책임입니다. J씨가 얘기한 내용은 영어 번역 감수 이외의 영역입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또 "J씨가 4월 말 번역에 참가하면서 당시 본인의 상식으로 다우너 소가 왜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인지 알 수 없었다면 그것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습니다. 당시는 광우병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다우너 소 광우병 위험 시사"

 

그런가 하면 <PD수첩>은 "CNN과 <뉴욕 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도 다우너 소에 대한 광우병 위험과 미국의 도축시스템의 문제점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농무부 장관은 다우너 소라도 2차 검역을 통과하면 도축을 허용해 온 그동안의 예외규정을 철폐하고 도축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라며 과장 방송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 <PD수첩>은 "검역주권도 포기한 채 서둘러 체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이 광우병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방향으로 편집방송했습니다. 그리고 다우너 소와 광우병을 연관시킨 논란은 'PD수첩 오보논란의 진실'에서 이미 밝혔습니다. <PD수첩>이 광우병의 위험을 알린 것은 별도로 하면서, 아직도 일부에서 과장 왜곡 운운하며 프로그램 흠집 내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태그:#PD수첩 오보 논란, #다우너 소, #광우병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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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 강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휴학중인 노형근이라고 합니다. 주로 글쓸 분야는 제가 사는 강원도내 지역 뉴스 및 칼럼 등 입니다. 모든 분야를 아울려 작성 할 수 있지만, 특히 지역뉴스와 칼럼을 주로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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